퀴어문화축제 취소위기ㅜㅜ 도와주세요 ㅠㅠ

(고민 끝에 서대문구청 관련이고, 개독 깽판 관련이라 시사게에 올립니다. 다른 게시판 말씀해주시면 옮길게요)

오는 6월 7일, 신촌에서는 퀴어문화축제가 열립니다.

서양에서는 Gay Pride 라고도 하고, 퀴어 퍼레이드 라고도 하는 동성애자 축제입니다.

저는 이성애자 여성이지만, 4년째 이 축제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한 때 동성애 인권단체에서 상근간사로 활동하기도 했었구요. (현재는 아닙니다; 일반 회사에 있어요)

이성애자도 동성애자의 권리를 지지하고 함께 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이구요.

저 외에도 많은 이성애자들이 동참하고, 가끔은 구경(?)도 하고 그러십니다.

그간 행사 내용에 따라 게이 커뮤니티 안에서 말썽은 있었지만 (왜 못 생긴 애들이 나오냐/너무 서양식이다 등등-_-)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거나 사건,사고가 되었던 적은 없습니다.

그런데.. 행사가 2주 앞으로 온 퀴어문화축제의 장소 관할인 서대문구청에서 행사승인을 취소했습니다.

(아마도?) 교회에서 몰려와서 동성애 축제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민원테러를 하는 게 원인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런 신자들을 자주 봤습니다. 하지만 한기총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때는 아무말하지 못하더군요.

학생인권조례 1인 시위할 때도 도망가듯 앞에서 '그럼 동성애 차별해야지' 하지만 대놓고 말하지도 못합니다.

물론 모든 개신교 신자가 이러지 않음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달려와서 중재해주시고, 도와주시는 좋은 목사님도 확실히 계시니까요.

아직 세월호의 모든 실종자가 돌아오지 못한 마당에 축제가 부담되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그래서 올해는 가급적 조용히, 캐치프레이즈 역시 사랑이 혐오를 이긴다는 뜻에서 정한 듯 합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 올해 캐치프레이즈

혹시 동성애인권운동을 지지하시는 분들 중

서대문구에 거주하시거나

조금 심심하신 분들 계시면 위에 링크한 곳에 퍼레이드 지지글 부탁드려도 될까요? ㅠㅠ

에휴... 진짜 속 뒤집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