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맑은 정신으로 14편 예고를 보니
은탁이의 현생은 그대로 죽음으로 끝날 것 같네요. ㅠㅠ
"아무나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
이 대사만 봐도 매일같이 죽음을 생각하며 참을 수 없는 고통에 9년을 힘겹게 살아왔다는 것
따라서 이 대사에 바로 죽음이 암시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대사에 "아무나"가 들어 있다는 건, 신에게도 기도했을 것이고 많은 것들에 구원을
바랬지만 누구도 응답하지 않았다는 거죠. 그래서 이제 제발 누구라도 상관없으니 아무나 도와달라는...
그 고통이 이제는 견딜 수 없을 지경까지 왔다는 거죠. ㅠㅠ,
그렇다고 목숨을 끊거나 죽을 수도 없었겠죠. 저승이가 개입을 하고 있으니...)
그리고 예고 영상 후반부에 파도가 거꾸로 치는 건
그 바로 앞 영상에서 꺼진 촛불이 다시 타오르는 영상이 나오는데
그게 사실 영상만 제대로 보면 타던 초가 꺼지는 거에요.
파도 치는 영상을 굳이 반대로 넣은 이유가 앞의 영상도 꺼진 촛불이 다시 타는 게 아니라
그 촛불 영상도 반대라는 암시죠.
겨우 힘겹게 버티던 미약한 촛불마저 꺼진다는 결국 지은탁의 죽음을 암시했네요.
많은 분들께서 촛불이 다시 타오르는 영상을 보고 은탁이의 삶에 문제가 없을 거라 예상하시던데...ㅠㅠ
또한 거꾸로 치는 파도는 살려달라는 의미의 반대 결말이라는 설정
(도깨비라는 드라마 전반에서 촛불은 삶과 죽음을 의미하죠.)
반대로 생각해보면 아마도 촛불이 타다가 꺼지는 영상을 예고편에 그대로 넣었으면
예고편의 흐름상 은탁의 죽음을 의미하는 거 다 눈치 챌 것이니.... 반대로 넣은 거죠.
또한 도깨비의 검을 뽑았다고 기타누락자에서 제외된 것도 아닐 것이고,
어차피 지은탁은 죽었어야할 운명이죠.
그걸 선택해야 다음 생에서 공유를 만날 수 있는 것
다만 저승이가 개입하고 있어 생명을 이어왔는데,
저승이가 9년간 은탁이가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고 혹은 어떤 이유에서
더 이상의 개입을 포기하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현생의 삶은 주어진 운명으로 완성되고
다음 생에서 김신과 만나는 설정으로 생각됩니다.
신에게서 받은 운명을 선택하여 완성한 대가로 다음 생에서는 서로를 온전히 사랑할 수 있는 운명을 주는 것이죠.
(지은탁이 정해진 운명을 완성해야 김우식의 아들로 태어난 김신이랑 다음 생에서 비슷한 나이에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지은탁의 현생의 삶이 죽음으로 끝나는 결말은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충격 그 자체일 것으로 보이네요.
은탁이는 신이 정한 운명대로 당연히 도깨비의 검을 뽑았고 선의의 삶을 살았는데
현생의 삶에서 공유가 바로 부활하여 행복한 삶을 살며 해피앤딩으로 진행될 것이라 대부분 예상했을 것인데...
마지막 퀘백의 레스토랑에서 재회할 때 지은탁의 목걸이의 뜻인 "운명"
그 현생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을 그 다음의 생에서 "운명"이라는 이름으로 완성하는 결말 예측됩니다.
또한 삼신할매가 은탁이가 도깨비의 검을 뽑지 않으면 죽는다는 것은 현생의 삶을 얘기한 것이 아니라 생각됩니다.
그 검을 뽑고 현생에서 주어진 서로의 운명을 완성해야 다음 생에서 만날 수 있다. 라는 얘기 아닐까요.
과거 왕여에게 김선의 반지를 받아 훗날 쓰일 데가 있을 거라고 아주 먼 미래의 인연까지 예측했던 게 삼신할매입니다.
그리고 현생에서 김선에게 반지를 전해주죠.
따라서 지은탁의 다음 생에서 그 목걸이도 삼신할매가 전해주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현생의 삶 세드앤딩, 그 다음의 삶 해피앤딩.
결국 종교적 관점에서는 4번의 삶을 다 하나의 삶으로 보고 있으니 최종 해피앤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