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지극히 저라는 사람 한 사람의 기준으로 쓴 글임을 먼저 밝힙니다
음식점은 음식을 손님에게 만들어 파는 곳입니다
즉 음식을 파는 것이죠
음식 자체를 팔면 그만인데...맛있는 음식을 손님에게 제공하고 그에 합당한 댓가를 받고 웃으며 다음을 기약하고 아쉬운 인사를 나누는 그런 곳이 음식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지만...언제부턴가 그 이상이랍시고 추구하는 바가 너무 달라졌습니다
이용을 한다고 생각이 들어요
컨셉,장르,유명세,효과,지역,전통...
사실 지역과 전통을 들먹이고 싶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어쩔 수 없는 지경이라고 생각해서 넣었습니다...
음...컵라면에 대한 저의 기억은 꽤 놀랍다...였는데요
제가 컵라면을 접했을때는 컵이라고 하기에는 우스울 정도로 말랑거며 조금 강하게 힘을 가하면 툭!하고 부러지는 이상한 제질의 거대한 흰 컵에 딱딱한 면과 봉지에 포장된 스프가 동봉되어 친절한 조리법에 따라 행동하면 신기하게도 라면이 만들어져 입이 즐거웠었죠
조금지나니까 전용 머그컵에 크기가 딱맞는 면과 내용물이 선을 보이며 사람들은 놀랍고 신기함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한구석으로 김치와 장을 찾죠
굉장히 아이러니 합니다
새로운 음식에 놀라워하고 신기해하는 반면 왜 익숙한 음식을...굳이 늘 먹는 음식을 또 찾는 걸까요?
그건 익숙하다고 느끼는 반가움이 아닌 늘 발전하는 익숙함...
그리고 새롭다는 착각을 이용한 장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가족이 시장에 나가 재료를 고르는 것이 비효율적일까요?
요리사가 최고의 재료를 다루는 곳에서 주문을 해 받는 것이 정성일까요?
가족이 늘 우리에게 해주는 음식을 또다시 해주는 것이 당연한 것은 아닙니다
의무가 아니죠 그걸 누리는 우리들도 권리가 아닙니다
부스스한 머리에 대충 입은 옷차림에 실망하나요?
요리사는 왜 맛있는 음식을 만들까요?
따뜻한 분위기...느낌있는 실내장식...정신없는 순환...
웃으면서 말하는 것처럼 우리를 가족이라고 말하기 때문일까요?
당연하게 가족이 만들어주는 음식
그리고 친절하며 훈훈한 음식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