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이 나가서 엄슴체.
글쓴이는 태어날 때,
'큰 병 하나 겪을래 작은 병 자잘하게 겪을래' 하는 선택지에서 후자를 고른 것 같은 몸뚱이를 가졌슴.
화장품 함부로 바르면 두드러기가 엄청 올라오고,
인공향이 진하면 비염이 발생하는 몸뚱이임.
공부한다고 도서관 가는데 뒤에 앉는 사람이 낮에 핸드크림인지 로션인지 뭔가를 치덕 치덕 바르는 냄새가 나는데 순간 감이 옴. 저거 바르게 놔두면 내가 ㅈ 된다는 그런 감.
(회사 다닐 때 직원이 마스트는 아닌데 뭔가 칙칙 뿌렸더니 알레르기 반응으로 목이 부어서 숨 쉬기 힘들었던 경험이 있어서 바로 감 잡음.)
쪽지에 '화장품은 밖에서 바르고 들어와주세요 제가 화장품 알레르기가 있어서요' 정확히 기억 안나는데 이런 내용을 써서 올려뒀음.
그런데 계속 바름. 쪽지 일부러 맨 위에 뒀잖아, 너 분명 읽었잖아 ㅠㅠ.
점심 먹고 손 닦으면 바르는건지 자꾸 바름.
그래 로션 좀 바르겠다고 나가기 귀찮다 이거지 ㅠㅠ
하며 관리자에게 일러야하나 고민함. <- 작성자 =멍청이 ㅠㅠㅠㅜㅠㅠ
며칠 후 뒤에서 대량의 로션을 발랐는지 엄청난 향이 뿜뿜!! 목이 간질, 콜록. 바로 도망가서 관리자에게 내가 화장품 알레르기가 있어서 화장품 바르지 말아달라고 했는데 또 바르더라 주의 좀 줘달라 요청함.
그런데
이미 늦었음 ^^ 글쓴이는 이미 ㅈ됐음.
목 붓고 염증 생겼음.
밤에 자다가 잠결에 침 삼켰다가 목 찢어지는 줄 알고 고통에 깜놀하며 깸. 집이 좀 외곽이라 집에 있으면 괜찮았는데 이번에는 그런것도 없슴. 그나마 좀 진정돼서 잠을 잘 수 있었을 뿐임.
이 와중에 매운거 먹다가 입천장 까진 것도 있어서 10분이면 식사 끝인데 50분 걸림 ㅇ0ㅇ 신기록임.
병원에서 약 처방 받고, 약 먹는데 목이 부어서 목에 걸리는 바람에 물로 간신히 넘김.
나에게 이런 고통을 안겨준 뒷자리 여자분 목이랑 내 목이랑 바꾸고 싶음.
지금 목이 너무 따가워서 열람실에서 탈주하고 다른 곳에 짐 끌고 안고 앉아 있으려니 슬픔. 슬픈김에 글 씀 ㅠㅠ
여러분 공공장소에서는 화장품 특히 향 강한건 바르지 말아주셈. 글쓴이같은 인간이 어디에 있을지 모름.
알레르기 있다고 하면 좀 하지 말아주셈. 내 돈 들고 목은 따갑고 슬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