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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일해서 짜증났는데, 손님덕분에 기분좋네요
게시물ID : sewol_516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웰던피치★
추천 : 18
조회수 : 34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9/16 20:35:39
동물병원이 24시간으로 돌아가는곳이라서 유난히 이번추석에는 응급수술도 많았고 손님도 너무 많았네요..
원장이 나오라고 강요해서 나와서 일하는지라 조금 심통나있었는데, 바쁜와중에 어떤 중년의 보호자께서 어린 따님의 손을잡고 들어오시더라구요 .
딱봐도 길에서 주워온 작은 애기고양이를 안고요.
그리고 곱게 차려입으신 정장에 당당하게 붙어있는 세월호 노란리본뱃지.. 정말 눈에 확띄게 큰 사이즈의 노란 리본뱃지였어요! 심지어 따님 옷에도 노란 리본이ㅎㅎ
정말 너무 감사하고 가슴이 벅차더라구요..이런 촌동네에 이런분들이 계셔서 기뻤어요,
기본적인 검사와 귀진드기 치료를 끝내고 원장님이 보호자님께 물어보셨어요. 이런 애기고양이는 어디서 구조하신거냐구요. 그랬더니 그 아버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주차장 옆에 음식물쓰레기 버리는곳에서 쓰러져 있었어요.
너무 딱보이게 쓰러져있는데 다들 모르는체 지나치길래 불쌍해서요.." 라고 하셨는데 그러고 또 하시는 말씀이..
"하물며 사람도 못구하는 나라인데.. 동물들은 어떻겠어요 말도 못하는데."
라고 하시네요 ㅎㅎ..진짜 듣고 울뻔했어요..아직도 이렇게 기억해주시고 아파해주시니까 아직 세상은 살만하구나 싶었네요..^^
우리 잊지말아요..!진상규명을 떠나서도 애도정도는 할수있잖아요! 가끔 페북같은데 보면; 유가족들 조롱하는 댓글이 너무많아서 속상했는데 이런분들이 아직 많은것같아서 좋네요^^
그리고 오유도요. 오유인들은 깨어있는분들이 많은거같아서 좋아요!
잊지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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