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 부정선거에 우리학교 선배들을 포함한 저 시대의 대학생들은
몸소 민주주의를 외치며 거리로 뛰어들었다. 이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민주주의는 없었을 것이다.
얼마전 학교 도서관 앞 4.19 기념비에서 추모식이 있었다.
나이가 지긋이 드신 선배님들을 보면서
2013년 대한민국의 대학생인 나는 한없이 부끄러웠다.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의에 죽고 참에 살자'라는 교훈은 그저 하나의 학교의 무의미한 상징으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지성인의 상징인 대학생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정의롭지 못한 사회에 아무말 하지 못한다.
지금 우리 사회의 사태에 피가 끓고 분개하지만 그게 다이다.
사실 분개하지 않는 대학생들이 더 많다.
하지만 나서지 못한다면 나나 그들이나 모두 소시민일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