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신병때 내무실에서는 물론 중대적으로 또라이란 호칭을 듣는 고참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그전에 내가 너무 당당하고 그래서 불만이었던 다른 고참에게 맞은 기억도 있고해서 맞지않기위해 애써(과연?) 좀 군기든 척하고 어리버리한 척을 했다. (훗날 이렇게 했던 것을 후회했다. 난 어리버리로 찍혔던 것. 흠흠.) 각설하고. 어느날 그 또라이 고참과 나, 단 둘이서 내무실에 남게 되었다. 그 고참이 기타를 배운지 얼마 안되서 한창 연습하면서 나더러 와보라고 했다. 로망스를 좀 치더니(이게 가장 기본적인 곡이었던 듯...) 어떠냐고 묻길래 잘친다고 칭찬했다. 사실 존나 듣기 싫었지만. 살기 위해서는... -_-;;; 그러다가 그넘이 나에게 기타칠 줄 아냐고 물었다. 난 당연히 칠줄 모르니깐 "못칩니다."라고 했다. 그런데 그 고참이 표정 바뀌면서 "칠줄 알잖아. 정말 못쳐?"라는 것 아닌가. 순간 군대에서는 못한다는 것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나름대로 명석한 결론에 이르렀고 "아닙니다. 칠줄 압니다"라고 해버렸다. 쩝... 그런데 그 또라이 넘이 나에게 "그럼 한번 쳐봐."라면서 기타를 내미는 것이 아닌가.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기타를 잡고 포즈를 잡았다. 그리고.... 손바닥으로 기타를 말 그대로 쳤다. #보너스 에피소드: 그후로 그 고참이 부르면 저는 "이경 어리버리 XXX(내 이름)"이라고 관등성명을 대야했던 암울한 기억이... ㅠ.ㅠ P.S 근데 토한다, 토한다... 하는데 토하는게 뭐죠? 초보라... 죄송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