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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던 초등생이 저에게 맞춤법 좀 제대로 쓰라고 문자왔네요 ㅎ
게시물ID : menbung_514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lora
추천 : 7
조회수 : 114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08/08 00:13:44
전 일명 학습지 교사인데요
(온라인강의도 같이 있는)
 
그런데 그만둔 회원들에게
전화로 무료체험 할 수 있는 기간이 되었다고 
안내 전화 들어갈 때가 있어요
 
저도 딱히 그만 둔 회원들이나 회원모들에게
전화하는건 무지 껄끄러워요
(그런데 해야되는 월급쟁이의 비애라고나 할까요~ㅜ)
 
오늘 전화한 녀석은 남자아이이구요
6학년입니다..평소에는 말도 없구 무뚝뚝한데다
수업, 학습률 다 안 좋았던 아이로 기억하는데
딱히 저랑 사이가 안 좋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뚜~뚜~"
전화를 받더라구요
 
변성기가 왔는지 목소리 확 변했어요
(저음이 올려퍼지네요~)
 
저는 정말 반가웠어요..
잘 지냈냐고 인사하고~
이번에 무료로 학습창을 열어줄테니 한번
홈피 들어와 이벤트 기간동안 사용해 보라고 했죠
 
저멀리서 한숨 푹푹 쉬더라구요
저는 순간
이녀석이 담배를 피나했어요....
 
그런데 뚝 끊어버리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순간 너무 당황했어요...
 
저에게 인사라도 할 줄 알았거든요..
 
뜬금없이 전화한것이 귀찮게 했나 싶어서~
 
문자를 보냈어요
"00아~선생님이 전화해서 불편하면 ~
수신거부 걸어놓아도 되어요...어머니도 수신거부 걸어놓으셨더라구요 ^^"
(이건 사실~회사에서 알면 노발대발할일~
저 딴에는 회사에서 보내는 스팸이나, 안내전화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한건데)
 
조금1~2분이 지나자 아이에게
문자가 왔는데
 
"o  (이건 OK 라는 뜻인가?)"
"수신거부 걸어놓으라면서 전화는 왜 하는것인지~"
"그리고 맞춤법 좀 제대로 쓰세요...되어요가 아니라 되요가 맞는겁니다."
 
"전화하지 마세요~!"
 
 
허~~얼
순간 정말 시간이 잠시 멈춘 듯
 
제가 뭘 잘못했나? 오해를 했나?
 
그래서 그냥 알겠다고 하고
잘 지내고 , 건강하라고 하면서
마무리 지었네요~..~
 
 
 
사실~애들 가르치면서 보람된 일이 더 많아요..
그런데 오늘은 속상하네요~
 
그래서 글 올려요~
 
 
P.S 그런데 되어요~가 맞아요...되요는 틀리지요?    그 녀석 나중에라도 알게되면 엄청 부끄러울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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