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데리고 모 박물관에 구경갔는데... 메인홀 천장이 스테인드그라스로 멋지게 되어있더군요.
아이 키가 작고 천장이 높아서, 어지간해서는 아이랑 천장을 같이 찍지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요 자세처럼 바닥에 드러누워서 찍었습니다.
(모델에 아니라 작가에 집중해주세요! 다크올리브색이 참 예쁘죠. 응?)
그렇게 몇장 찍고 일어나니까, 왠 아주머니가 자기 핸드폰을 내밀며...
'내가 누울 수는 없고, 이걸로 우리애도 좀 찍어요'라고 하시더군요?
표정도 딱 드라마같은데서 보던 왕재수싸가지 아줌마의 재림...
인터넷에서 글로만 보던 아줌마가 정말로 존재하는거였더라구요...
다행스럽게도, 벌레보는 표정으로 쳐다보고 제갈길 가니 더이상 붙잡거나 하지 않고 그냥 끝났는데,
멘붕게에 올린 이유는, 매일 오유 드나들며 단련하던 드립이 막상 그때가 되니 하나도 생각나지 않아서... 인생은 역시 실전이네요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