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이 뻘글을 어디에 글을 적을까 처음으로 오유 게시판 찾기를 펼쳐보니 처음보는 게시판.
모바일로 봤더니 무슨 게시판인지 설명은 안보이지만 분위기를 보아하니 오늘 하루 있던 일을 적는 게시판인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나름의 요즘 반성을 적어본다.
오늘 공부시작하고 처음으로 스스로 누군가에게 연락해서 점심을 먹었다. 밥 사주겠다고 친구가 와서 먹은 적은 있지만 스스로 연락해본건 7개월.. 아니 8개월인가?만에 처음. 처음 시작할 때 30분도 아까워서 밥먹는 시간도 없이 앉아서 꾸역꾸역 빵먹고 우유먹고 하던 때 생각해보면 많이 풀렸구나 싶기도 하고 많이 지쳤구나 싶기도 하고. 스스로를 욕하고 싶기도하고 잘 하고 있다고 위로해야되나 싶기도 하고. 역시 아프면 안되요 이상한 생각만 든다니까.
남들 다 하는 공부고 남들도 다 힘들텐데 나도 힘들다!!!!하고 외치고 싶은건 역시 아직 철이 덜 든 것 같기도 하고
처음 공부 했을 땐 뇌가 워낙 텅텅비어서 뭘 공부해도 다 지식이고 점수도 배우는대로 올라서 너무 좋았는데 애매한 수준이 되니까 점수는 잘 안오르고 알던 것도 까먹고 복습에 또 복습 하다보면 내 수준이 여기서 멈추지는 않을까 싶기도 하고 복잡한 마음이 든다.
할 수 있다고 믿고 시작했는데 안될거 같기도 하고 근데 또 될 것 같기도 하고 올해 꼭 가고 싶은데 힘들거 같기도 하고 죽어라하면 될 것 같기도 하고 내가 이런 글 쓰는 동안에 다른 애들은 공부하겠지 싶기도 하고 걔네가 얼마나 하든 내가 잘하느냐 못하느냐에 달려있으니 생각하지말자 싶기도 하다.
하루에 마음으로 천국지옥 열두번. 태어나서 한 번도 무언가를 해보고 싶었던 적이 없어서 이런 내가 생소하기도 하고 이제까지는 인간이 아니었구나 싶기도 하고 괴로운데 행복하기도 하다.
성적이 올라도 성취감은 잠깐 다음 모의고사보면 또 현상유지. 행복이 잠깐 괴로움이 긴걸보니 공부는 인생이랑 닮은 것 같기도 하다. 지금 내 인생이 공부라 그런가.
아무튼 오늘은 몸이 안좋아그런가 하루종일 졸고있네. 한심하기도 하고 이제까지 얼마나 달렸으면 고작 이걸로 이렇게까지 피곤할까싶기도하고 뭔가 자학과 자기위안이 범벅된느낌이 많이든다.
음 힘들긴 힘든데 평생 언제 이렇게 목숨걸고 공부할 날이 남았을까 싶어서 불살라서 공부하는 내가 예쁘기도 하고 먹을거 잘거 다 줄이고 학대에 가깝게 공부하는 내가 좋기도 한거 같아요 진짜 열심히 하는 사람은 오유에 글도 안남기겠지만..ㅎㅎ..
행복하게 공부하기위해 최선을 다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