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일본에 야금야금먹히는걸 보면서 그 사실을 아는 상황에서, 이 조선이란 나라가 어떻게 될거라고 생각했을까. 눈에 띄게 나라를 먹고 있는데, 평화관계 유지니 뭐니하며 온갖 기만을 다 떠는 일본을 보면서 어떤 생각들을 했을까. '설마 이 나라가 사라지기야 하겠어? 국가인데, 그냥 조용히 먹힐까? 500년을 지켜오던 국가가 그렇게 무능하게 먹힐까? 아니지, 윗 사람들이 잘 판단하겠지. 잘 할꺼야. 나랏님들이 그냥 나랏님들인가' 이런 생각들을 했을까? 그리고 한일합병 뒤에는 나라가 사라졌든 어쨌든 아무 일 없다는 듯이 평소처럼 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사람들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아마 이런거 저런거 다 지켜본뒤에야 나라는 내가 지키는거구나 하고 깨닫고 만주든 어디든 뛰쳐나가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