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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은 통한다.
게시물ID : military_513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위너스
추천 : 11
조회수 : 827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4/12/06 19:20:58
병장을 달고나서

굉장히 마음이 여유로워 졌다.

후임들의 실수에도 너그러워 졌고

이등병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중 유독 뒤쳐지고, 매일 혼나던 친구가 있었다.

낯빛은 어두웠고, 매일매일 긴장하던 그 친구의 

얼굴을 잊지 못한다.

뭔가 일을 낼 것만 같았던 친구 였다.

그래서 조금더 관심을 주었다.

맛있는것도 더 챙겨주고

청소시간에는

일부러 따로 불러내어 쉬게 해주고

가끔은 위병소 초장 자리에 내가 같이 들어가

근무 시간에 잠도 재워주고

에이급 전투복도 주고

나름 살갑게 대해 줬다.

앞으로의 군생활에 걸림돌이 되지 않게

다른 후임들의 눈치도 살폈다.

내가 진심으로 그 친구를 대하니

그 친구도 나에게 진정으로 다가왔다.

점점 밝아졌고, 자신감이 생겼다.

그리고 일병이 될즈음 나는 전역을 하게된다.

마지막날

전역식 도열 맨끝자리에서

펑펑 울던 그친구의 얼굴이 생생하다.

나에게도 그런 선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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