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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의 바운스, 김연아의 갈라쇼, 이우환 작가의 조용
게시물ID : music_669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슈마엘
추천 : 3
조회수 : 157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4/18 02:26:07

 바운스에 대해 많은 생각들과 평이 오가는 것 같다.

 뭐 솔직히 대중음악에 무슨 평이 필요할까, 매출이 말해주는 거지. 라고 생각하지만

 문득 가수 조용필의 바운스에서 김연아의 갈라쇼가 생각나 기록으로 남기고자 한다.

 

 이름 없는 무명의 신인가수가 조용필의 바운스를 불렀다면?, 그 성공을 장담하긴 힘들었을 거다.

 조용필의 바운스이기에 사람들에게 의미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걸 후광 효과로 설명하기엔 무언가 많이 부족하게 보인다.

 

 연아신의 갈라쇼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갈라쇼에서 보여주는 스케이팅 실력이 아닐 것이다.

 피겨의 신이 보여주는 다양한 변주가 즐겁고 놀랍고 한 것이다.

 평범한 점프에도, 진지하지 않은 흥미와 재미에 방점을 둔 연기에도 열광하는  이유는 그녀가 연아신이기 때문이다.

 그 열광을 후광효과라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한때 오유를 달군 이우환 작가의 점하나 찍어 놓고 17억 짜리라는 '조용'이라는 그림도 

 그가 하나의 일가를 이루고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 놓은 인물이기에 점하나에 17억 되는 거다.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하나의 오리지널의 아우라를 갖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그 아우라가 보여주는 다양한 변주를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스킬로 판단하는 것은 제대로 된 평가라 할 수 없다. 

 하나의 세계를 구축하는 것. 그것을 아무나 할 수 있을까?

 

 신인에게는 치기어린 시기의 대상이 될 수는 있을 지라도 그 가치를 단지 후광 효과로 깎아 내려서는 안된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 윤종신의 팥빙수를 신인이 불렀다면 그렇게 인기가 있었을까?

 

 조용필의 바운스가 나쁘고 자신의 맘에 들지 않는다고 말하거나 실제로 크게 인기가 없더라도

 조용필의 가치나 조용필의 음악에 열광하는 사람들을 단순히 '~빠'로 평가 절하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뭐 가수 조용필은 이런 것에 전혀 관심도 없겠지만.. 그래서 이렇게 말하고 있는 나도 쓸데 없는 거다.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

 먼 훗날 조용필의 베스트 앨범에 바운스가 들어간다면 명곡이었던 것이고

 아니라면 그냥 거장의 다양한 시도 중 하나였을 뿐인 것이다.

 그때까지 거장의 노래를 들으며 즐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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