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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을 사회악으로만 보는 것은 진정 서민을 위한 길이 아닙니다
게시물ID : sisa_5123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커피유머
추천 : 1/8
조회수 : 929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4/05/15 01:11:42
김보성씨가 과거에 대부업 광고를 찍었다고 욕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글 써봅니다.
 
일단 현 대부업체들이 문제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2011년에 초과이자수취를 이유로 러시앤캐시, 산와대부 등 4개의 대부업체가 6개월 영업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것은 이들이 얼마나 개판인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새끼들 존나 욕먹어야지요. 참으로 답답한 것은 러시앤캐시의 경우 영업정지가 집행되지 못 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점입니다. 부당이익이 너무 적어서랍니다. 참......
 
그런데 대부업 자체를 사회악으로 보는 것은 굉장히 잘못된 시각입니다.
 
신용이 없는 일부 서민들도 합법적으로 돈을 빌릴 창구가 필요하기에 허락된 것이 대부업입니다. 실제로 대부업을 사용하는 사람의 90% 정도가 신용등급 7급 이하의 서민들입니다. 조사마다 다르게 나오기는 하지만 사금융 사용자의 50% 이상이 의료비를 위해 돈을 빌리는 것으로 나옵니다. 만약 합법적인 대부업이 없다면 이들은 불법 사채업자에게 손을 벌릴 수밖엔 없겠죠. 이건 무조건 막아야 합니다.
 
노무현 정권 이후 대부업이 활성화 되면서 10년전에는 66%였던 연간이자 한도가 지금은 39%대로 내려와 있습니다. 물론 이 한도가 앞으로 선진국처럼 20%대로 더욱 떨어저야 겠고, 대부업체들이 편법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더욱 단속을 강화해야하긴 하지만 이 수치는 매우 의미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욕하고 있지만 대부업이라는 산업이 발전하면서 서민들의 대출 옵션이 더욱 좋아지는 '아이러니 아닌 아이러니'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죠.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렸으면 말도 안되는 이유로 500%이 넘는 이자를 물고 협박, 폭행, 성매매 및 장기밀매 강요 등의 인권침해에 노출되었을 서민들이 그나마 법의 영향권 아래에 있는 대부업체로부터 돈을 빌리는 현상은 당장 받아들이기 힘드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긍정적인 것입니다.
 
대부업 광고가 돈을 빌리는 것이 가벼운 일인 듯 선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나 (특히 핑크머니, 미즈사랑), 그 대부업이란 산업 자체를 무조건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건강한 비판이 아닙니다.
 
대부업 광고에 출현한 연예인들이요? 이들이 광고한 회사가 위에서 말한 회사들처럼 법을 어기고 소비자에게 피해를 입혔다면 소비자의 신뢰를 저버린 것으로 도의적인 비판을 받아 마땅한 것이겠지요. 그러나 대부업 광고를 했다는 것 자체로 욕을 하는 분들을 보면 문제의 한 면만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저는 대부업체들을 옹호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들이 사채업자들보다는 비교 안 될 만큼 낫지만 그래도 문제가 많죠. 그러나 그저 대부업이 신용이 부족한 서민들을 위한 필요악이라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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