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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때문에 속이 상하네요.
게시물ID : humorstory_1512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노보더
추천 : 1
조회수 : 862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08/03/21 00:29:05
오유에 처음으로 글을 써보는건데, 공교롭게도 유머글이 아니라 죄송합니다.
여자친구때문에 좀 속이 상해서 신세한탄이나 하려구요.
제게는 이제 곧 사귄지 500일이 되는 여자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많이 싸우기도 하지만 정말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작년부터 별러왔던 계획이 하나 있었는데, 돈을 모아서 같이 해외여행, 안되면 제주도라도 다녀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올 가을에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어서 아마 일이년 정도는 헤어져있어야 하기때문에 그 전에 되도록 많은 추억을 만들어 놓고 가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여자친구의 어머니께서 작년부터 몸이 많이 안좋아지셔서 계획했던 여행계획들이 모두 무기한 연기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제가 속이 상한건 이것 때문은 아니구요, 조금 아까 여자친구와 통화를 했는데 느닷없이 친구와 미국으로 여행을 가고 싶다는 겁니다.  벌써 비행기 표까지 예약을 해놓은 상태더군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저는 예전에 제주도로 여행가려고 비행기표랑 팬션, 렌터가, 음식점 등등 다 알아보고 계획까지 다 짜놓고도 못갔었는데, 친구가 혼자 미국으로 여행간다는 얘기에 한시간만에 비행기표를 예매했다니...  여행을 갈 여력이 있다면, 사정이 된다면, 곧 미국으로 떠나게 될 저와 같이 갈 궁리를 했어야 하는게 아닌가요?  통화하면서는 도대체 화를 내야하나 어째야 하나 몰라서 그냥 있었는데, 끊고 나서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배신감이랄까....  하여튼 좀 화도 나고, 섭섭하고 그렇네요.  항상 같이 여행가고 싶다고 얘기하면 사정이 안되는데 자꾸 그런 얘기한다고 짜증내던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이런 생각 하면 안되지만, 그 친구에게 전, 같이 영화보고 맛있는 것 사먹으며 즐기는 정도의 사람밖에 안되는 건 아닌지, 해외여행을 같이 갈만큼 중요한 사람은 아닌 것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전 일이년뒤에 서로가 사정이 될때 결혼해서 미국에서 같이 살자고 청혼까지 했는데 말이죠.
별것도 아닌 일가지고 유난떤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정말 같이 여행가는게 꿈이었던 제게는 좀 많이 속상한 일이네요.  
제가 이런 이야기를 그 친구에게 하고, 싸움이 되더라도, 그러는게 나을까요?  연애고수님들, 결혼하신 분들,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유머게시판에 신세한탄해서 죄송합니다~

P.S. 다시 읽어보니 별것도 아닌 것 가지고 징징대는 것 같아서 좀 부끄럽지만, 직장다니고 그러면 바빠서 속상한 일 있어도 털어놓을 사람도 없고 그렇잖아요.  오유는 따뜻한 곳이니 이해해주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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