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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원의 기적? 순 엉터리 -10kg 체질개선기
게시물ID : bicycle2_511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국방타마마
추천 : 4
조회수 : 198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2/08/19 14: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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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이 이야기는 똥배 호빗이 근육질 상남자로

변화는 과정이 아닙니다.

 

의자에 앉아 한발 일어서기가 돼야 한다는 말을 듣고 해 보니

정자세로는 매끄럽게 되지 않아 당근마켓에서 거금 3만 원을

주고 덜컥 실내 자전거를 사 왔습니다.

 

1. 자전거 타는 취미(버릇)를 만들자

 

어떻게 타야 하나 막막하던 차에 일단 버릇부터 들이고 고민해 볼 일 같아서

2주 연속 안장 위에 올라간다면 그땐 자전거 타는 취미가

생긴 거로 스스로 인정해주기로 했고 무사히 성공하게 됐었어요.

 

 

img.png

 

2. 어떻게 타느냐를 결정

 

그냥 성의껏 30분씩 타던 어느날 유튜브에 자전거 인터벌 트레이닝을

발견하고 비록 완주를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전력과 휴식 신호에 맞춰

열심히 페달을 굴렸습니다.

 

 

 

img.jpg

 

3. 운동강도 기준은 심박수

 

처음엔 완주를 할 수 있을까 싶었던 코스들도 적응을 하니

무거운 페달로 더 빠르게 탈 수 있게 되더군요.

 

저강도 운동을 해야 지방 소모율이 많지만 지방만 콕 집어

빼는 방법은 없으며 소모율이 많아봐야 전체 소모 칼로리가

적으면 지방도 조금 빠진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고민이 되던 그때

 

기준을 심박수에 두면 여러모로 편리하다는 걸 알게 됩니다!

 

 

 

img.jpg

 

4. 평균 심박수를 목표로 삼다

 

웨어러블 기기로 분당 심박수를 측정해보니 나름 힘들 때

심박수가 135 ~ 145 사이더군요.

 

몸풀기 주행부터 피크를 지나 마지막 회복까지 포함해

평균 심박수가 130 내외로 나오면 저에게 딱 맞는 강도였습니다.

 

(똑같은 강도라도 초반보단 후반부 심박수가 높기 때문에 숫자에

연연하진 않아도 돼요 현시점 운동 강도 가늠만 하면 ok)

 

 

5. 가능하다면 매일

 

보통 저녁에 술 마시러 나가면 차 놓고 왕복 5km 정도는 걸어 다니니

이 정도면 걷기 운동한 거로 인정해주고 그 외엔 얄짤 없이

매일 탔습니다.

 

심지어 몸이 안 좋아서 쉬었던 날도 안장 위에 올라가서

타는 시늉이라도 하다 내려왔습니다. ㅋ

 

6. 아니 잠깐 술 마시러 간다니??

 

네.. 제목에 체질개선이라고 써둔 게 사실 이건 다이어트(식이요법)가

아니라서 그런 것입니다. 사실 제가 한 것은...

 

 

img.jpg

 

저녁에 자전거타고 술 먹고 응가하고 다음날 밥 먹고 

또 자전거타고 술 먹고 응가하고 밥 먹고

 

이걸 무한대로 반복하는 와중에 악성 재고로 있던 지방을

덜어내려는 거지 먹는 걸 줄이면서 운동한 건 아니란 뜻이에요.

 

즉 지금 똥배의 원인은 과거에 있다! 가 주요 골자 되시겠습니다 에헴

 

 

 

img.jpg

 

그래서 먹고.. 또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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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신나게 타고 열심히 술 마시며 살쪄왔던 과정을

뒤로 감기 누르듯 서서히 덜어내는 것인 거죠.

 

실내 자전거는 취미 삼아 타고 있고 먹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도

딱히 없다 보니 이렇게 8개월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가게 되고..

 

 

 

img.png

 

한 달 평균으론 약 1.25kg 감량이라 그래프 곡선이 완만하다 보니

솔직히 몸이 가벼워졌는지 컨디션은 좋아진 건지 등등 체감은 0입니다 -_-

 

이게 다이어트라고 생각해보세요 욕 안 먹으면 다행이겠죠?

한 달에 고작 1.25kg 라니... 똥 큰 거 싸면 바로 도달하겠다 이정돈;;

 

 

 

img.jpg

 

여하튼 10kg 넘게 감량한 덕에 체지방률이나 bmi 같은 수치는

좋은 쪽으로 서서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만

 

골격근량은 줄어 이제 무산소 운동을 추가할 생각이에요.

그럼 8개월간 몸무게 변화를 살펴봅시다!

 

2021년 12월 말

 

헐값에 사 온 중고 접이식 자전거로 운동 시작

운동이라고 생각하면 정 떨어지니까 취미생활이라

생각하고 라디오 들으며 매일 탔음

 

(몸무게는 84.2kg인데 키가 작아 bmi는 30 도달 직전 ㅠ)

 

2022 1월 (체중계 늦게 사서 15일부터 기록 시작)

 

최저 81.6kg 최고 83.6kg 평균 82.7kg로 측정됨

어느 정도 감량에 효과가 있는 걸 확인한 뒤

1차 목표를 80kg 도달로 정함

 

 

2022 2월

 

최저 80.8kg 최저 82.4kg

하루하루 따져보면 쪘다 줄었다 난리법석이지만 한 달

경과를 보니 1차 목표에 더 다가간 것을 알 수 있음

 

날씨가 선선해 에어컨 안 키고 운동하다 보니

땀은 여름 때보다 더 나서 시원하게 샤워하면

술맛이 더 살아남 ㅇㅇ

 

2022 3월

 

최저 79.9kg 최고 82kg

22일 날 1차 목표 달성 이후 70kg 후반대와 82kg 사이를

와리가리 했지만 아무튼 목표 달성에 성공!

자신감을 얻고 2차로 목표는 75kg 설정 (가즈아~)

 

 

2022 4월

 

최저 79.1kg 최고 80.6kg

월말로 갈수록 80kg를 초과하는 몸무게는 측정 x

내 몸무게가 70kg 후반대에 안착했다는 의미로 이해했음

 

2022 5월

 

최저 77.9kg 최고 79.9kg

 

전 영역에서 이제 80kg 대와는 작별~

이때부터 똥배도 눈에 띄게 들어가기 시작함

 

자전거 타니까 왠지 떳떳하게(?) 술 마실수 있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도 생김

 

2022 6월

 

최저 76.5kg 최고 78.9kg

말일에 최초로 76kg대 진입 쾌거

 

이때 즈음부터

저녁 술은 마시되 점심은 되도록 가볍게 먹기 시작함

 

2022 7월

 

최저 75.4kg 최고 78kg

2차 목표인 75kg 진입을 위한 착륙 준비

작아서 안 입던 티셔츠도 그럭저럭 입을만해짐

 

 

2022 8월 초

 

최저 74.9kg 최고 75.9kg

8월 총 8일간 모두 76kg 이내로 측정되고

2차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총 9.3kg 감량에 성공

 

하지만 기쁨도 잠시 살 10kg은 빠져야 겉으로

티가 난다는 비보를 접함

 

2022 8월 17일

 

 

img.jpg

 

드디어 10kg 감량에 성공했습니다.

술은 여전히 자주 마시지만 한 번씩 저녁에 샐러드를 먹는

리버스 치팅데이도 (가능하다면) 1주일에 한 번씩은 해볼까 해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제 1주일에 한 3번 정도만 타면서 유지만 하려고 했는데

기왕 시작한 거 조금 더 해보려고 파이널 목표로 70kg을 설정했네요.

 

살은 빼고 싶은데 혹독한 식이요법이 싫은 분들!

운동만으로 감량하려면 지옥의 난이도일까 걱정인 분들!

퇴근 후 한 잔이 삶의 낙인 분들!

 

모두 걱정 마세요.

식이요법 1도 관심 없어도 자전거 맛들리면 감량 욕심이 생겨서

가끔씩이라도 가볍게 먹게 됩니다.

 

운동 강도는 옆사람이랑 이야기할 때 조금 숨찬 정도면 충분합니다.

저처럼 매일 안타셔도되요! 1주일에 150분이면 ok

 

한 잔 걱정하지 말고 드세요. 쌓아둔 지방 재고를 터는 거니 즐기면서 드세요.

 

마지막으로 다이어트 그 자체가 싫으신 분들!!

이건 다이어트가 아닙니다 ㅋ

출처 내 카메라 메모리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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