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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 손녀의 식스센스 1
게시물ID : panic_510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요하림
추천 : 139
조회수 : 8255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3/06/23 22:03:25





말을 편하게 해도 이해해주시나요?
: )






21년동안 겪어온 일들을 풀어보기 위해서 원래 쓰는 아이디를 잠시 두고 다른 아이디를 하나 더 만들었음ㅋㅋㅋㅋㅋㅋ
공게는 익명이 안되는게 눈물남ㅠㅠㅠ



중학생때까지는 철없이 귀신이 보인다는 둥, 너 조심하라는 둥 하는 말을 했다가
따돌림도 당했고, 동물원 원숭이 취급도 당했었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는 조심스러움.




일단 내가 귀신이라고 하는 그 기운들을 보게 된 그 날부터 말해봄.






우리 부모님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대학도 두분 다 포기하시고
혼인신고만 덜렁 하신 뒤 날 낳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속!도!위!반!
나는 혼수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내가 열살 때 두분이서 결혼식을 올리셨음
아니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ㅋㅋㅋㅋㅋㅋ




어린 부모님이다보니 조부모님들께서 많이 도움을 주셨는데
내가 태어나서 5살때까지 살던 집은 2층짜리 단독주택이었음ㅋㅋㅋ

당시엔 우리가 꽤나 대가족이어서 (증조할머니,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님, 고모, 삼촌, 나)
4대가 모여 살았으니 집이 2층이어도 그리 크다는 느낌은 받질 못했었음
(참고로 계단 올라가는 거 맨 처음 거기서 연습하다가 뒤로 자빠져서 머리 깨질뻔 한적도 있음)






그러다가 내가 5살이 되고 증조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나는 할머니와 다른 지역에서 살게되고
부모님은 원래 살던 지역에 남아서 일을 하셨음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원래 사이가 안 좋으셨는데
시모이신 증조할머니가 계셔서 억지로 같이 지내셨던거라서
할아버지는 증조할머니 상이 끝나자마자 원래 운영하시던 공장으로 거처를 옮기심






그래서 할머니랑 5살때부터 초등학교 입학하기 직전인 8살 2월 초까지 살았는데
그때부터 내가 구름 (안개? 스모그?) 같은게 떠다니는 걸 보고
이상한 기운을 느끼면서
할머니한테 종종 오늘은 밭을 갈지 말라던가
오늘은 대문을 꼭꼭 잠그고 자자거나
오늘은 번쩍번쩍 번개가 칠거라거나
하는 말을 하기 시작했음ㅋㅋㅋㅋㅋㅋ


당시에 그런말을 했다는 내 기억엔 그런 일이 전혀 남아있지 않지만
할머니는 내가 그런 말을 하면 98% 확률로 맞아 떨어졌었다고 말씀하셨음ㅋㅋㅋㅋ


예를 들면 대문을 잠그고 자자고 한날은
옆집에 강도가 들어서 다 도둑맞았다고 하고
번개가 칠거라고 한 날은 정말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쳐서
우리 동네 입구에 있던 나무가 쩍하니 갈라졌다고 함
(나는 기억 없음ㅋㅋㅋㅋㅋ 워낙 오래된 어릴때 이야기니까)











솔직히 증조할머니는 내가 여자라는 이유로 싫어하셨음ㅋㅋㅋㅋㅋㅋ
워낙에 남아선호사상이 강려크한 분이셔서 고모도 구박을 많이 받았고
할머니가 했던 시집살이는 차마 설명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었다고 함;;
(여러분 며느리 시집살이는 호되게 시키는 거 아닙니다...
한이 남아서 두고두고 힘들어하셔요.
오유의 여성분들은 그럴리 없는 따끈한 마음의 소유자니까 괜춘ㅎㅎㅎ)




근데 증손녀가 허구한 날 증조할머니 방에 찾아가서 놀아달라고 떼쓰고 애교부리고 하니까
억지로 놀아주셨고, 밥먹을 시간에도 무조건 내 밥은 증조할머니 방에서 먹을거라고 떼를 써서
억지로 겸상하고 그랬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할머니가 날 진짜 많이 싫어하셨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치없는 계집앸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 증조할머니 돌아가신 걸 맨 처음 본 것도 당시 5살이었던 나였음








그러고부터 쭉 보이기 시작함
사실 보인다기보단 느끼는 것에 가까움





형상을 구체적으로 보려면 집중이 필요하고
집중을 하면 잘 보이지만 그만큼 피로함;;


나는 대체로 기운을 느낀다고 하는게 맞는 것 같음
무언가 있다는 느낌을 받고
그 이후에 집중을 하면 형체가 뚜렷하게 보이는 편임
그렇지만 이왕이면 대충 흘려 넘김
왜냐하면 봐봐야 좋을게 없으니까.




내가 지금껏 본 대부분의 귀신이라고 하는 그들은
대체로 죽은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하고 있음


교통사고를 당해 팔다리가 이리저리 꺾였다면 그 모습 그대로,
높은 건물에서 뛰어내려 머리가 다 깨졌다면 그 모습 그대로,
심장마비로 쓰러졌다면 나름대로 깔끔하고 창백한 모습 그대로.




사실 기운으로 느끼는 거라서 그 실체를 보지 않는다면 다 거기서 거기임
다만 음기라고 하는 그게 확 끼쳐오니 소름끼치고 기분이 나쁠 수밖에ㅋㅋㅋㅋㅋ









나는 할머니를 닮아서 기가 센 편인데
흔히들 생각하는게 기가 쎄면 귀신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잖음?



ㄴㄴ...
아니라고 생각함.



기가 센지 약한지는 아무 상관 없이
식스센스, 오감 이외의 제 6의 감각 즉 육감(六感)의 유무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됨
이건 가지고 있는 자와 가지고 있지 않은 자로
명확하게 구분되니까..



물론 이게 뭐 과학적 근거가 있는 것도 아니고
나도 16년동안 보고 듣고 느낀걸 토대로 하는거니까 확실한건 아님ㅋㅋㅋㅋㅋ

그렇지만 확실한건 나는 빙의가 되거나 홀린 적도 전혀 없으며
더불어 할머니도 니년은 남편도 잡아먹고 애새끼도 잡아먹을 기를 가지고 있다고 하시니
(원래 이런 말 할때는 거치십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기가 약해서 그들을 보는 건 아니라고 생각됨







내가 단순히 귀신을 보고 느끼는 걸로 16년을 채울 수는 없고
내 기구한 팔자에 엮인 육감으로 인한 소동들을 다뤄보려 함





다음편부터 제대로 하나씩 풀어보겠지만




나는 엄마가 외도로 가출하셨고 (엄마가 그렇게 나갈거라는 걸 꿈에서 봤음)
아빠와 사이가 아주 나쁨에도 편부가정에서 자랐으며 (그 이유는 차차...)
부모님은 결국 이혼 하셨지만 그 과정이 지나치게 막장이었고
성폭행을 당할뻔한 경험이 2번 (가해자 2명 중에 1명은 사건이 있고 난 뒤 내가 꿈을 꾸고 잡음)
죽을뻔한 적이 5번
죽을뻔한 사람을 살린적이 2번
자살하려는 친구를 살린적이 1번
불이 난 상황을 예지하고 소화기를 들고 튀어간 적이 1번 (실제로 불 남)
산길에 낙사한 사람 시신을 찾은 적이 1번
물에 빠져 실종된 사람의 위치를 찾은 적이 1번
친구들에게 온갖 예언을 해준 적은 무수히 많고
대체로 꿈이 맞아떨어지는 편이며
친구나 지인에게 붙어있는 귀신을 어르고 달래 보내준 적도 여러번.
(물론 도움을 주려 하는 조상신은 건드리지 않음)

사귀었던 남자친구의 싸이코적 면모를 꿈을 통해 발견 - 헤어짐
사귀었던 남자친구가 범죄를 저질렀다는 느낌을 받음 - 소년원 감
사귀었던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가 있다는 사실까지 느낌 (꿈도 꿈) - 헤어짐
......ASKY.....hㅏ....


중학생때까지는 귀신이 보인다는 말에 따돌림을 당했고
아빠는 날 정신병원에 데려갔으며
1년 넘는 정신과 상담과 심리치료 과정을 겪음
고모는 내 말을 들어주고 믿어주는 듯 했으나
결국 비웃었고 그 뒤로는 더이상 귀신이 보이지 않는다는 거짓말을 해서
모두를 납득 시킴
그리고 정신과에서 벗어날 수 있었음
우리집은 할머니가 신내림을 받으시고 무당으로 사시는 것도 받아들이지 않는 집임







그러나 내가 아무리 누군가 죽는 것을 막으려 해도
살려내지 못한 적이 있음
친구의 자살을 막지 못했고
옥상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는 사람을 구해내지 못했음
지금껏 시체를 증조할머니 포함해서 5번을 봤으니 21살 여자치고 적게 본건 아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함











그렇다고 내가 귀신을 불러오는 사람은 아니니까 걱정하지 말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지금껏 어디에도 제대로 풀어보지 못한 내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을 뿐이예요.




들어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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