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쓰는 일본산?’ 커지는 한-일 축구 유럽파의 격차
기사입력 2013-02-04 17:52 [일간스포츠 송지훈]
올 시즌 유럽 무대를 누비는 한국 축구 선수들에게 반갑지 않은 트렌드가 생겼다. '무더기 강등 위기'다.
박지성(31)과 윤석영(23·이상 퀸즈파크레인저스)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하위에서 헤매고 있다. 스페인의 박주영(28·셀타 비고)은 18위, 독일에서 뛰고 있는 구자철(24)과 지동원(21·이상 아우크스부르크)은 17위다. 독일 그로이터퓌르트(18위)의 박정빈(19), 독일 2부리그 잔트하우젠(17위)의 윤주태(23)까지 포함하면 총 7명이 강등 위기에 몰려있다.
그런데 일본은 정반대다.
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이적한 가가와 신지(24)는 프리미어리그 1위를 경험하고 있다. 나가토모 유토(27·인터밀란), 호소가이 하지메(27·레버쿠젠), 이누이 다카시(25·프랑크푸르트) 등 각 리그별 상위팀에 일본 선수들이 두루 포진해 있다.
소속 클럽의 성적에서 한국이 밀릴 수밖에 없다. 한국은 '빅클럽' 소속 선수가 전멸했기 때문이다. 박지성이 맨유를 떠나 QPR로 이적한 후 빅클럽 소속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이뿐이 아니다. 유럽파의 수에서도 한국이 절대적으로 밀리고 있다는 건 위험 신호다. 현재 일본의 유럽파 선수는 28명으로, 14명인 한국 유럽파의 2배다.
▶유럽 진출 환경이 다르다일본은 2000년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를 전진기지로 삼아 우수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유럽으로 내보냈다. 선수가 스스로 몸값을 낮추거나, 소속팀과의 계약 만료 시점을 기다렸다가 이적료 없이 유럽으로 향하는 경우도 적잖다. 가가와 신지가 2010년 세레소 오사카에서 도르트문트로 건너갈 당시 이적료는 5억 원에 불과했다.
일본 선수들의 마케팅 효과 역시 두드러졌다. 유럽 무대에서 주전을 꿰찬 선수의 경우 일본 기업의 스폰서십과 TV 중계권이 따라붙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며 유럽에서 '일본 선수들은 경기력과 마케팅 모두 활용가치가 높다'는 인식이 자리잡았다.
재일동포 3세 축구칼럼니스트 신무광 씨는 "과거 미우라 가즈요시 등 일본축구의 유럽파들은 J리그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뒤 20대 중·후반의 나이에 유럽에 도전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J리그 1~2년차나 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 대표팀 유망주들도 유럽으로 쉽게 진출한다. 일본 선수들에 대한 유럽 클럽들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기에 가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 선수들의 경우 원소속팀인 K리그 구단들이 이적료를 최대한 많이 받으려는 경향이 강한 데다 티켓 파워, 스폰서십 유치 등 마케팅적인 가치도 상대적으로 낮다. 병역 문제도 걸림돌이다.
▶일본 선수가 기량에서 앞선다 축구 전문가들은 일본 선수들의 기량이 이미 한국 선수들을 넘어섰다는 냉정한 평가를 하고 있다. 신문선 JTBC 해설위원은 "일본 축구는 최근에 치른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프랑스를 꺾는 등 대표팀 레벨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일본 축구는 '기술이 좋고 패스가 정교하다'는 이미지를 차곡차곡 쌓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에 대한 신뢰도도 자연스럽게 높아졌다"고 했다. 이어 "여전히 체력과 스피드를 최고의 덕목으로 치는 한국축구와 달리 어려서부터 유럽식 패스축구에 익숙해진 것 또한 일본 선수들이 유럽 무대에서 손쉽게 적응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용수 KBS 해설위원은 "근래 들어 A대표팀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연령대에서 일본과 경기를 하면 우리가 세 골 차 이상으로 진다. 톱 레벨의 선수들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한국축구가 일본에 뒤지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면서 "유럽파 멤버 수에 차이가 나기 시작한 건 위험신호다. 일본이 해외무대를 경험한 선수들을 더욱 많이 배출하면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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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난 인정하기 싫은건지 뭔지 모르겠는데 아직 뭐 그렇게 밀린다는 느낌은 안받음. 솔직히 밀리는게 정상인거 같음 일본이 축구에 쏟아붇는 돈이 얼만데 ... 스폰서부터 시작해서 유소년 , 리그 등등 .. 근데 난 아직까지 그 조광래혼가 3:0 대패하고 올림픽에서 다시한번 이겨서 아직까지 막 밀린다는 느낌이 들지 않음 만약 A대표팀이 다시한번 일본한테 개털리면 인정할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