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일간워스트
조금전 동네 할아버지(80세가 넘으셨습니다)와 쭈쭈바를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재밌는 주장이 있었고, 곰곰히 생각해보고 이 글을 씁니다.
할아버지의 주장은, "70살 아래 쳐먹은 것들이 박정희 만세 외치는걸 보면, 다들 나~아쁜 병*놈들이지~"
"왜요?"
"그놈들이 뭘 알았겠어?"
"네?"
"생각해봐봐~ 넌 '전두환 만세'라고 하냐?"
"아뇨?"
"니가 그런 소리 하는거랑 똑같은거야 그게"
처음에는 이게 무슨 말인지 생각을 못했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할아버지 말씀이 맞군요.
박정희 정부의 집권기간은, 1961년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시절 부터 1979년 10월 26일 사망시까지 입니다.
그런데, 이 기간 동안,
현재 60살인 분을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2014년 60세 / 2004년 50세 / 1994년 40세 / 1984년 30세 / 1974년 20세 / 1964년 10세 / 1961년 7세 입니다.
50살로 따져보면,
2014년 50세 / 2004년 40세 / 1994년 30세 / 1984년 20세 / 1974년 10세 / 1964년 출생?!
이 얼마나 웃기는 상황입니까?
('배리님. 아직도 배리님의 글을 읽으며 감탄만 하고 있습니다. 그 곳에서 잘 계시지요...)
배리님의 블로그 글을 찬찬히 읽어보시면 (http://barryspost.net/post/4379) 박정희 재임 기간중의 실제 경제 성장률은 미비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더불어 이 글 (http://barryspost.net/post/4420) 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결국 그들이 말하는 '굶어 죽는 나라를 살렸다'는 이야기는, 그들이 일하거나, 직접 정부를 판단할 정도의 능력을 가지지 못한 때 겪은 것으로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일자리를 만들어줬다'라는 반론이 있을 수 있겠으나, 그 당시의 다른 나라들과의 비교를 보시면, 어쩌면 '더 많고 더 나은 일자리'를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오히려 사라진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결국, 할아버지 말씀의 결론은 한마디로 이거더군요.
"지 애비, 지 어미가 뼈빠지게 일해가지고 좀 잘 먹여놨더니, 지 애비 애미 피땀인줄 모르고 말이지!"
오히려, 자신들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덜 피흘리고, 덜 땀흘리고 일 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지는 못할 망정, 자기 부모를 힘들게 만든 사람을 추앙하고 받들다니요...
이 얼마나 웃기고 슬픈 상황입니까...
그들이 그렇게 박정희를 추종하는게 오히려 전...
'불효자는 웁니다' 란 노래를 가슴속으로 부르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져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