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인구의 10~ 25%가 기근으로 굶어죽고 사대부들마저 굶어죽었으며
인륜이 무너진 한반도에 실제로 펼쳐진 지옥의 대기근 (1670~1671)
=원인=
한반도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걸쳐 이상기후 (우박, 서리, 폭우, 지진)등이 발생하였고
특히 가뭄과 홍수가 연이어 겹치고 엄청난 양의 메뚜기떼가 창궐.
구황작물로 쓸 도토리, 나물등마저 전멸하면서 1670년부터 한반도 전체가 지옥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상황=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은 경상도와 전라도.
특히 제주도였습니다.
제주도의 경우 해일이 밀어닥치면서 모든 논 밭이 전멸하였고 소금기가 너무 강한 나머지
산에 있는 식물마저 말라죽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제주목사는 '백성들이 서로 죽여 뜯어먹을 지경이다' 라는 상소를 보내 어떻게든 육지에서 식량을 반입하려 하지만
해일등으로 물길이 거칠어지면서 배가 제때 오지 못하고 항구로 나간 제주목사와 백성들은 기다리다 치져서 그자리에 주저앉아 통곡할 지경이었습니다.
우박과 서리 그리고 가뭄과 홍수로 파종은 커녕 우박에 맞아죽는 어린아이가 나오고 가뭄으로 물이 부족했으며
갑작스런 폭우로 익사자가 늘어납니다.
폭우뒤에는 수인성 전염병이 퍼졌고 아무것도 먹지 못한 백성들은 병을 이겨내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한성주변에는 움막을 친 병자들이 쓰러져 죽고 수천의 백성들을 한꺼번에 묻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보통 흉년이 들면 다른 고을에서는 그래도 평작내지는 풍작을 맞는곳도 있으나 조선8도 전체가 흉년으로 난리가 납니다.
거기에 소들이 병들어 죽으면서 농사의 기반이 되는 소들이 죽어나가고 굶주린 사람들은 그 소를 뜯어먹고
너무 오래 굶주려 소화능력이 약해진 사람들은 그대로 죽어버렸습니다.
마침내는 어느 한 어머니가 자신의 아이를 죽여 그 고기를 먹었다는 일이 터졌지만 당시 반응은 '그럴수도 있다' 라는
반응만 나올정도로 당시 상황은 매우 나빴습니다.
=결과=
당시 조선인구의 10~25%가 기근으로 사망했다고 할 정도로 대 재앙이었습니다.
이 기근은 양반이나 상민할거 없이 모두가 굶주렸고 인륜은 생존본능앞에서는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조선은 어떻게든 구휼소를 열고 난민을 지원하기 위해 애를 썼지만 실패했습니다.
이 기근은 대동법의 전국적 시행에 큰 영향을 주었는데 대동법으로 조세를 거둔 지역은 그나마 살만해서
백성들이 생존할 수 있었기에 전국 향반들이 반대했던 대동법이 그나마 전국적으로 시행할수 있게 된 원인입니다.
ps) '경신대기근이 있었고 이런 일이 벌어졌다만' 있었다고 '대충' 알리는 글입니다.
ps2) 기타 추가적인 사항은 댓글로 보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