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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 노말 썰
게시물ID : lol_2125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민서아빠뉨
추천 : 2
조회수 : 40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4/12 09:38:02

난 4살된 딸과 2살된 아들의 아빠이다

 

고로 퇴근하고 아이보고 하면 게임을 할 시간이 하루에 1시간이거나 없을때가 많다

 

어제는 게임을 하지 않고 술을 한잔하려고 치킨을 주문하였고 마우스대신 소주잔을 잡았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내 소주를 엎어버렸고 결국 3잔을 마시고 아이들을 재운 후 롤에 접속을 하였다.

 

오랜만에 마신 술이기에 알딸딸하여 ai를 할까 생각을 했지만 이정도는 괜찮겠지 하며 노말을 돌렸다

 

케릭선택 화면에서 나누는 대화를 보니 아뿔싸 4인팟이었기에 닷지를 할까 고민을 하였지만 그냥 하기로 하였다

 

내가 고른 케릭은 블리츠크랭크 우리 원딜은 베인, 상대는 이즈와 서폿 럭스

 

리쉬를 해준 후 우리 부쉬로 들어가자 상대 럭스가 와드를 꼽기에 바로 그랩을 하여 땡겨왔다

 

럭스의 피는 1/4까지 내려갔지만 보호막과 점멸로 놓치고야 말았다.

 

도망친 적들로 인해 2렙을 먼저찍게 되었고 cs를 먹기 위해 온 이즈에게 점멸과 e를 사용해 공중으로 띄웠다

 

이즈는 비전이동을 도망갔지만 손쉽게 다시 나의 그랩에 끌려왔고 뭐라도 해보려고 했던 럭스와 함께 더블킬을 선사해주었다

 

우리 베인은 내게 '그랩이 살아있네'라고 칭찬을 해주었고 난 '블리츠를 하기전에는 항상 메라신에게 10분간 기도 후 한다'고

 

개드립을 날렸다

 

베인의 나머지 친구들은 '부럽다', '베인 묻어가네', '내가 원딜할껄'등의 말을 하며 내 기분을 업 시켜주었고

 

정비 후 다시 돌아온 라인전에서 날리는 그랩마다 메라의숨결이 묻은듯 적이 끌려와 또 2킬을 가져왔고 

 

봇을 살려보려고 온 미드와 정글러까지 잡아먹은 후 포탑을 밀고 용까지 먹는 괴랄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베인은 신이나서 '블리츠님이랑 너무 잘맞다 내가 강제케리를 해주마'하며 어느새 '님'이란 호칭을 내게 붙여주었고

 

난 속으론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베인님이 잘하셔서 그렇지요'하며 겸양을 떨었다

 

그리고 미드로 향하여 한타를 열었고 밀고 밀리길 반복하다 베인의 쿼드라킬과 함께 게임은 끝이났다

 

게임이 끝난 후에도 4인팟은 내게 칭찬을 해주었고 적팀마저 블리츠 그랩땜에 졌네 하며 내게 황홀한 기분을 선사해주었고

 

기분이 업된 나는 우리팀 모두에게 팀워크와 적팀에게 명적을 선물로 주며

 

과묵한 듯 '수고하셨습니다'란 말과 함께 명적과 팀이 쌓이겠군 하며 홈화면으로 돌아갔다

 

 

 

 

더러운 말뿐인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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