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팔로워에게 도둑맞은 아이폰을 찾아 달라고 부탁하는 뉴욕타임스 데이비드 포그 기자]
"도둑맞은 내 아이폰을 찾아 줄 사람 어디 없나요?"
지난 2일 아침 10시 21분 (미 현지시각) 뉴욕타임스 IT 전문 기자 데이비드 포그(
@Pogue)가 자신의 1백 5십만 팔로워에게 남긴 트윗입니다.
그로부터 약 6시간이 지난 오후 4시 4분, 한 트위터러가(
@PGPDJulie) 포그 기자에게 이런 멘션을 보냅니다. "여기 (경찰이) 찾아준 당신의 아이폰입니다.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어요. 오늘 밤 택배로 보내드릴게요"
[포그 기자의 아이폰을 찾았다며 한 트위터러가 포그 기자에게 보낸 사진]
최근 미국에선 도둑맞은 아이폰을 트위터러와 아이폰 위치 추적 기능의 도움으로 되찾은 보그 기자의 이야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보그 기자가 아이폰을 찾은 사연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7월 30일 보그 기자 집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아이폰 분실 확인. 애플의 '내 아이폰 찾기(Find my iPhone)'서비스를 통해 아이폰 위치 추적을 시도 하지만 아이폰이 꺼져 있어 불발.
[아이폰의 위치 추적 기능을 통해 아이폰의 현재 장소를 알려주는 서비스 '내 아이폰을 찾아 주세요']
2. 8월 2일 (이하 같은 날짜), 보그의 아이폰이 켜졌고 바로 '내 아이폰 찾기'서비스에서 아이폰의 위치를 알려주는 이메일이 옴. 보그의 아이폰이 발견된 곳은 메릴랜드 주. 보그가 사는 코네티컷 주와는 약 6시간 떨어진 거리.
[코네티컷과 매릴랜드 주 사이의 거리는 약 6시간]
3. 보그 기자는 구글맵을 통해 아이폰의 위치를 찾아 지역 경찰에 전화 후, 자신의 트위터 팔로워에게도 도움 요청.
[보그 기자의 아이폰이 있던 장소]
4. 아이폰이 발견된 동네에 사는 트위터러도 경찰에 신고. 이후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고, 보그 기자의 아이폰은 지역 주민의 뒷마당에서 발견.
5. 아이폰이 발견된 동네에 거주하는 보그 기자의 팔로워가 트위터를 통해 "여기 당신의 아이폰입니다.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어요. 오늘 밤 택배로 보내드릴께요""라는 멘션을 남김.
참 깜짝 놀랄만한 일입니다. 발전된 기술과 소셜 미디어가 이젠 도둑 맞은 핸드폰의 위치까지 정확히 파악하고 찾아 준다니 말이죠.
이 사건이 있은 후 보그 기자는 자신이 운영하는 뉴욕타임스
블로그에 "난 정말 말도 안 되는 행운아다. 내 팔로워에게 행운을 빈다. 포기하지 않고 뒷마당까지 잘 찾아준 경찰에게 감사를 표한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보그 기자에겐 정말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핸드폰의 위치를 이용해 사용자가 어디에 있는지를 인터넷으로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는 사실이 소름끼치기도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