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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한잔 하고 글한번 써봤어요.
게시물ID : soju_201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이러브1004
추천 : 1
조회수 : 44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4/12 06:41:29

어느 어떤 시간에
고양이 한마리가 살고있었습니다.

그러다 고양이는 어떤 한명의 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고양이는 그 사람을 마주친후
그와 마주친 후 집에와글들을 쓰고 온종일 그사람을 다시 한번만 만나고 싶다고
계속 바라고 바라고 또 바랬습니다.

그리고 그사람과 다시 만나기 위해 
일주일 후 고양이는 그사람을 만나기 위해 저 멀리 발을 디뎠습니다.

-

정확히 일주일 후
고양이는 다시 그 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 품에 안겨 고양이는 그를 보며 말했습니다. 

"이대로 시간이 멈추어 버렸으면 좋겠다고"

그 사람과 어떻게든 인연을 만들어 보고싶은
고양이는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심장이 쿵쾅거려 미칠지경이였으니까요.
그 사람에 거절에 대한 두려움

'계속 함께 있고싶어, 네가 너무 좋아, 나 지금 너무 행복해'

이런말들이 입가를 계속 맴돌았습니다.

그렇게 일주일 이주일 고양이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열심히 밥도먹고 운동도 하고.

운동을 하고 돌아오는 어느 길에
그 사람의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의 연락에 고양이는 용기내 말했습니다.


"보고 싶었어요."

고양이는 그렇게 그 사람을 알게 되었고
처음 서로 마주쳤을땐 입술이 얼어붙어 말도 떠오르지 않고 머릿속엔
"너무 행복해, 너무 좋아" 라는 말들로 가득차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고양이는 그사람 옆에서 나란히 같은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고양이는 이제 외롭지도 슬프지도 않았습니다.

행복한 시간, 추억, 쉴틈없이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고양이는 그렇게 그를 만나다 문득 느꼈습니다.
내 자신보다 그 사람을 더 사랑하고 있다고.

고양이는 생각했습니다.

자기자신은 어떻게 되도 상관없다고,
그 사람 옆에서 힘이되어주고 싶다고.
그 사람이 죽으면 나도 따라 죽을 거라고.

항상 그에게 농담처럼 이야기 하던 그말이
사실은 진심으로 가득찬 내 말이였음을.

-

고양이는 그 사람이 자신을 만나며 미안해 할 때마다 

미안할 필요없다고

나 자신은 어떻게 되던 상관 없다고 웃어 넘기곤 했습니다.
고양이의 삶은 그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고.
또 내 힘과 삶이 곧 그 사람 때문에 돌아가고 움직이고 있다는 걸
고양이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가 없으면 나 또한 없고
그가 죽으면 나도 죽고

고양이는 노력했습니다.
맛있는 요리를 만들고 책을 선물하고 추억을 쌓고
고양이는 추억을 잊지 않으려. 영원히 기억하고 싶어 그의 말
하나하나를 가슴속에 새겨 넣었습니다.

순간 순간 매초 매분 
고양이는 그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같이 먹는 요리
같이하는 놀이
같이하는 게임


그렇게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고양이는.
정말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에겐
나와 같은 많은 고양이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그가 자신의 완성이자 전부인
고양이는 너무 슬펏습니다.
그렇게 그사람 옆에서 자고있던 고양이는

그 사람 앞에서 엉엉 울어버릴거 같아.

곧장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 고양이는 소리쳐 엉엉 울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고양이의 자리를 비켜 주네요.
또 어떤 다정한 사람은 휴지를 건네 주네요. 

고양이는 의자에 앉아 양팔에 얼굴을 묻고 울었습니다.
그렇게 집에 도착할 때 까지.

그렇게 집에와  울다 지쳐 쓰러져 잠이든 고양이는
새벽에 눈을 떠버리고.. 어두운 창밖을보며.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를 향한 분노도 치밀었고.
또 믿고 싶지 않다는 생각들

고양이는 그렇게 아침을 맞이하고
밝아오는 창앞에 무릎을 꿇고 울었습니다.

-

고양이는 힘이 나지 않았습니다.
밥도 먹을수 없엇고. 슬픔에 잠겨
무엇을 해도 즐겁지 않았습니다.
고양이는 자신의 전부를 잃었습니다.

고양이는 웃고싶었습니다.
예전처럼 그 사람을 만나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달래주러온 친구를 붙잡고 울기도 하고
울며 주변 사람들에게 전화도 해보고.

어떤 사람들은 당장에 달려와 웃게해주고 이야기 해주고
잘된일이라며 어깨를 두들여주고 자동차로 시원하게 밤거리도 달려보고

고양이는 사람들이 떠나간후. 
혼자가 되었을 때 또다시 공허함을 느꼈습니다.

-

고양이가 그렇게 지내던 하루 이틀
다른 친구고양이들이 소식을 전해주기 시작했습니다.

"나 어플로 그 사람하고 대화 해봣어!"
"단체 카톡 채팅방에서 봤어!"
"번개어플에서 본거같은데 어 너 괜찮지? 나 때문에 화난거 아니지?"
"이 사람 혹시 그 사람 아니야?"

고양이는 생각했습니다.
그사람은 잘 지내는구나. 다행이다
밥도 잘먹고 아프지 말아야지.

고양이는 생각했습니다

"난 어쩌면 행운아 인지도 몰라 그렇게 멋진 사람을 일년 가까이 만났으니까!"

울고있는 고양이 곁에 많은 사람들이 위로해주러 고양이를 찾아왔을때
고양이는 그 때마다 그를 떠올렸습니다.

'그 사람과 이럴땐 이랬지'
'내가 이렇게 했을때 웃어줬는데'
'내가 이래서 널 좋아한다며 웃어주었는데'

고양이는 친구들에게 말했습니다.
"그 사람과 함께한 좋은 시간, 좋은 추억들이 많아서 한번에 지우는건 조금 힘드네 하하"
"그러니까 조금씩 지워갈께 이제 정말 괜찮아 밥도 잘먹어!"

고양이는 모든 기록들을 하나 하나 정리했습니다.
물론 정리할 수 없을만큼 소중한 것들은 책상옆 도너츠 상자에 담아두구요

그사람의 증명사진.. 또뭐.. 사고쳤다놓고 뽑아온 인형.. 
사진이 인쇄된 영화표. 뭐 이런 잡동사니들

평생 간직하고싶은 그런기억들은 냅둔 채
고양이는 그 사람이 다시는 눈에 띄지 않게 정리 했습니다

'이 집은 그사람이 온적이 없어 다행이야 추억이 없으니까'

그 날 고양이는 외출하고 집으로 들어오는길에 
간짬뽕 6개 들이를 마트에서 사면서 생각했습니다.

'정말 그 사람 보고싶을때 먹어야지'

고양이는 알고 있습니다.

아파하고 괴로운것이 내가 그를 사랑했다는 반증인 것이라고
오히려 그때 다 퍼부어 줄만큼 사랑했으니까 후회 안한다고.

-

그렇게 고양이는 정말로 3일만에 푸하하 웃었습니다.
좋은 추억 기억 모두 간직한채

열심히 춤을 추며 웃었습니다.

조금씩 괜찮아지고 있다고
예전처럼 그리고 작년 이맘때 쯤 처럼

이렇게 지내면 또 좋은 시간이 올거라고



-끝-




제이 이야기에요ㅋㅋㅋ

좀 오글거리지만 제가 감정표현이 좀 섬세해서요 ^^;;
여과없이 영화처럼 말하죠..
왜자꾸 죽는이야기가 나오냐구요?

그사람은 시한부 인생이거든요.
싀부랄ㅋㅋㅋ 면역결핍이 뭐라고.

이러니까 더 소설같은데. 
믿기 싫으시면 안믿으셔도 되요...

오늘이 헤어진지. 5일째 되는 날에요. 
열심히 살거에요. 잠도못자고 또 날을 새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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