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755287&CMPT_CD=P0000
갠적으론 이말이 확 와닿더군요..
"이 방면으로 아무런 지식도 없고 관심도 없었던 나는 여러 가지가 의문과 의혹이 피어올랐다.
남북의 정전 협정에 왜 남한의 태극기 대신 유엔기와 인공기만 있는지 말이다.
아무리 유엔군이 우리나라를 도와줬다고는 했지만, 판문점에서 태극기를 볼 수 없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중공군도 북한을 도와 참전했는데 오성홍기는 없지 않은가.
이래서 한반도 문제가 '남북 간의 문제'가 아니라 '북미 간의 문제'라고 하는 것일까.
내 무지를 통탄한다. 아무리 음악을 전공해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고 해도 우리 근대사조차 모르는 나.
'무식의 극치'라는 말 외에는 달리 할 말이 없다. 이러고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니...
'우리나라는 휴전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예고 없이 전쟁이 재발할 수 있다'는 말을 수 없이 들었던 게 생각났다.
그런데 이 정전협정이 남북 간의 협정이 아니라 북미 간의 협정이었다면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한반도가
또다시 전쟁의 회오리 속에 빨려 들어갈 수도 있다는 얘기 아닌가!
나라 잃은 설움마냥 왠지 모를 분함과 비참함이 내 마음을 짓누른다.
복잡하고 착잡한 심경으로 북쪽의 '판문각'에 올랐다.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곳에 남한의 '자유의 집'이 보인다.
가슴이 미어와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 않는다. 이산가족이 돼 한평생을 살아온 남쪽과 북쪽의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어떤 심정을 느꼈을지... 그들의 슬픔까지 내 마음에 들어와 더 착잡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