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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팝너트 리벳 자가수리 후기...
게시물ID : bicycle2_508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짹순이
추천 : 3
조회수 : 238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03/28 10:11:42
봄비가 한번 오더니 이번주말은 좀 쌀쌀하네요.

주중에 애마가 크게 아파 직접 수술 집도를 도전해 보고 후기를 남기러 왔습니다.

자장구에 소리가 나서 살펴보니 BB쪽 케이블가이드 고정 볼트가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손으로 만져보니 맥없이 빠져버려서 깜짝 놀랐는데 프레임에 리벳된 너트의 나사선이 손상된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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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의 배꼽에 볼트를 박아서 케이블 가이드 전체를 체결해줘야 하는데 나사선이 뭉게진 상황...

일반적으로 교체 가능하도록 고안된 구조가 아니기때문에 탈이나면 일이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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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케이블 가이드를 때어내 보는데, 분리하고 보니 케이블 가이드도 한쪽이 이미 박살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변속선 장력에 의해서 그냥 매달려 있었던 거지요...

나사선도 그렇고 정황상 두달전 샵에서 변속선을 갈았을때 샵 사장님이 아작내 놓고 모른척 하신것 같습니다.

심증이라 지금와서 지랄할수도 없고... 부품구하기도 까다롭거니와 팝너트 리벳작업도 만만한 정비가 

아니기 때문에 샾에 맡기는게 최선인데 이런 상황이니 가던 샾은 못미덥고 다른곳을 뚫자니 모험입니다.

주변에 얘기를 들어보니 원래부터 악명이 자자한 샵이라고 하네요. 왜 나만 몰랐냐...

자게여러분들은 소중한 내자장구를 맡길 샵을 신중히 고르시길 바랍니다. 눈물좀 닦고...

결국 자가 수리 결정... 변속선은 거의 새것이지만 샵에서 또 무슨짓을 해놨을지 몰라 같이 교체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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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손된 케이블 가이드를 서비스 파트로 위플레이 인터네셔널에서(택배비 포함 8천원) 구하고,

테프론 코팅된 변속선 한벌(4천원) 에 팝너트 리베터 공구(2만원5천)까지 마련했습니다. 

요즘 시국에 택배기사님들 수고가 정말 많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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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사선이 뭉게진 팝너트를 프레임에서 제거해야합니다.

보통 프레임에 직접 체결하는 부품들을 위해서 프레임 안에 팝너트를 리벳으로 박아넣는데,

물통케이지를 체결하는 부분이 대표적입니다. 드물게 프레임에 직접 나사선을 내는 경우도 있다고...

그런경우는 나사선이 뭉게졌을때 프레임을 포기해야 하겠지요; 아찔합니다.

리벳의 대가리를 드릴로 날려서 반대쪽으로 나머지를 뽑아내야합니다. 

드릴 사이즈가 너무 크거나 힘조절을 잘못하면 카본이 같이 갈려나갑니다. 조심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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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훨씬 깔끔하게 제거 됐습니다. 너트 리벳 교체작업이 힘든 이유가 

대가리를 날리고 난 나머지 부분을 프레임 안쪽에서 뽑아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보통은 BB쪽보다 헤드튜브를 분해한 쪽으로 굴려서 빼내는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제 애마의 경우는 크랭크만 탈거하면 비비 안쪽에서 바로 뽑아낼수 있는 구멍이 뚫려 있는 상태.

물통 케이지를 체결하다가 프레임 안쪽의 팝너트가 뭉게져 샵을 찾아가시는 경우가 꽤 있어서

샵에서도 드물지 않게 하시게 되는 작업인듯 합니다. 제경우는 물통케이지가 아니라 배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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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새 팝너트를 박아줍니다. 저도 팝너트 리벳을 직접 박아보는게 처음이라 신기해서

작업전에 너트 하나를 괜히 구겨봤습니다. 나사선이 잡아당겨져 주름진 부분이 넓게 뭉게지면서 

프레임안에 고정되는 원리입니다. 음료수캔 구겨지는 모습이랑 비슷하네요.

간단한 원리 이기때문에 QR레버를 이용해서 직접 공구를 제작하시는 홈케닉 분들도 계시다고...

저는 2만 5천원짜리 쌈마이 공구 하나 그냥 샀습니다.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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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된 너트를 뽑아내는게 큰일이지 새것을 박아넣는데는 5초도 안걸립니다.

걱정했던것 보다 훨씬 깔끔하게 마무리돼서 대단히 만족스럽습니다.

너트 대가리 크기차이 때문에 이전에 박혀있던 너트자국이 조금 보이지만 문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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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케이블 가이드를 튼튼하게 체결했습니다. 만세불렀네요 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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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변속선 교체... 

후드를 벗기고 선이 들어가는 반대쪽 뚜껑을 연후에 

윗구멍으로 선을 관통시키듯이 찌르면 쉽게 들어갑니다.(시마노 R 5800 기준)

변속선 대가리를 물려주는 부분을 잘 찾아서 아랫쪽으로 끝까지 밀어넣으면 고정됩니다.

제 애마는 인터널 케이블인데다 다운튜브 안에서 케이블이 X자로 교차하는 디자인이라 조금 까다롭습니다.

요즘 자장구들은 대부분 이런 디자인이 기본값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샵을 믿고 맡긴것인데 이런 사달이...

변속선을 교체하실때는 헌 선을 뽑으시기전에 변속선 끝에 실을 달아서 뽑으시면 작업이 엄청나게 쉬워집니다.

새선을 컨트롤러에 고정시킨뒤에 아까 통과 시켜놓은 실을 달아 잡아 당기기만 하면 한번에 끝입니다.

그런 사전작업 없이 프레임 안으로 케이블링을 하다보면 내시경 장비가 갖고싶어질 정도로 짜증이 납니다.

자석으로 변속선을 프레임 안에서 비벼가면서 반대쪽으로 꺼내야 합니다. 더군다나 X자로 교차시켜서...

이과정중에 다운튜브 안에서 변속선끼리 꼬이는 경우도 있어서 조심해야합니다.

케이블링은 집중해서 하느라 작업사진이 하나도 없네요 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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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로 변속선들을 변속기에 각각 물려서 케이블을 커팅하고 끝이 풀리지 않게 캡을 씌워주면 됩니다.

샵에서 변속선을 물리는 작업도 엉망으로 해둬서 체결부분이 살짝 뭉게져 있었습니다. 화가난다...

저는 케이블을 3~4센티 정도 내놓는걸 좋아합니다. 안테나 같은 느낌이 나서 좋달까요 희희 저같은분 계시나요.

마지막은 변속세팅이겠지요. 

변속기 구동 범위의 최고점과 최저점을 잘 제한 한뒤에 베럴을 돌려서 케이블 장력을 조절해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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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초에 프레임 못쓰게 된줄 알고 겁부터 집어먹고 의기소침 해있던게 거짓말 같을 정도로 수리가 잘 됐습니다.

정비 후에 테스트 라이딩에서 다른 잡소리 1도없이 타이어가 구르는 소리만 부왁부왁 나는 그기분 아실겁니다.

비용은 딱 4만원 들었습니다. 파손된 부품이랑 변속선까지 교체한거 생각하면 좀 절약한건지 어쩐건지 애매하네요...

이제 아프지말거라... 그러면 이번주말도 안전하고 건강한 자장구 라이프 되시길 급마무리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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