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랫만에 글써보네용.
전화끊고 동료들이랑 웃다가 한번 써보는 글입니다.
편하게 음슴체로...

점심 식사후에 간단히 프로젝트 회의중인데 계속 고객센터 전화가 울렸음. 취소를 눌렀는데 조금있으니 또 전화기가 웅웅  거렸음. 짜증나서 나와 받아보니 LX상담원 이었음.

대충 기억나는 대로 내용을 써보자면.
 
 상담원: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LX 이용하고 계시죠?  2010년부터 현재까지 LX를 오랫동안 사랑해주신 고객님께 보다나은 혜택을 드리기 위해 전화 드렸습니다. 일단 고객님 본인이 맞으신지요?

나: 네.

 상담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더욱 나은 서비스를 약속드리며 저희 고객님같이 오랫동안  LX를 이용해주시는 고객님들께 보다 편리하고 많은 혜택을 제공해...

나: 미안한데 거기 핵심만 얘기해주세요.

 상담원: 네;; 다름이 아니라 고객님께 테블릿 PC를 저렴하게 제공해 드리기 위해서. 지금 이용하시는 요금제에서 한달에 2400원만 추가하시면 기기를 무상으로 지급해드립니다.

나: 진짜요? 그거만 추가하면 줘요?

상담원: 네 그렇습니다 고객님^^

나: 그러면 테블릿PC 제가 딴데다 팔아먹어도 상관없어요?

상담원: 제공되는 테블릿 PC는 온전히 고객님 소유이기 때문에 상관이 없습니다 고객님^^

나: 오. 그러면 2400원 추가하고 테블릿PC 받고, 담 달에 요금제 취소해도 되는거네요?

상담원: 아,...그렇진 않습니다. 해당 요금제는 3년의 약정이 걸려있 습니다. 

나: 그거 테블릿PC 모델은 제가 골라도 되요? 비싼걸루다가.

상담원: 제공되는 기종은 저희가 지정한 기종으로 한해  가능하십니다.

나: 정리해보자면 제가 오랫동안 거기 많이 이용해줬으니까 감사의 의미로 테블릿 PC를 제공해 주신다는 거죠?

상담원: 네 그렇습니다 고객님

나: 감사의 의미로 주는 테블릿 PC인데 3년동안 약정을 맺어야 하구요?

상담원: 네 고객님.

나: 감사의 의미로 주는 테블릿 PC인데 저렴하게 제공해 주신다면서 모델은 제가 고를 수 없고요?

상담원: ....

나: 감사하지만 3년간 매달 2400원씩 내고,  제품은 주는대로 받고, 맘에안들면 언제든 취소할수도없고 취소하면 위약금 내고?

상담원: .....

나: 진짜루 감사한데 고객이 전화 끊는데 시간차없이 전화가 울려대구?

상담원: ....죄송합니다 고객님

 나: 오래 이용한 고객님께 감사하면 안팔리는 재고떨이는 그냥 무상으로 제공해 주는게 서비스인듯 한데. 그런거 아니면 전화자꾸 하지마요. 진짜 나한테만 유익한거. 그런거만 해요.

상담원: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전화가 끊어졌고. 친구에게 말하니 
고객이 아니라 날강도구만...ㅋㅋㅋㅋ 하는 얘기만 들었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