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당일 제주해군기지로 향하는 철근 400톤이 선적된 사실이 드러났다. 미디어오늘은 세월호에 실린 막대한 양의 철근과 제주해군기지 공사의 관련성을 오랫동안 취재해왔지만, 지금껏 정부는 인천에서 제주해군기지로 운반되는 철근은 없다고 부인해왔다. 세월호가 침몰 전날 무리한 출항을 한 이유가 제주해군기지 공사 기일을 맞추기 위한 것은 아니었는지, 또한 국정원이 세월호 도입과 운항에 개입해 온 이유와 관련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미디어오늘은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 관계자와 청해진해운 거래처인 복수의 물류업체 관계자, 제주 소재 업계 관계자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됐다. 이들 관계자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 당일인 4월16일 세월호엔 400톤의 철근이 실렸으며, 그 대부분은 제주해군기지 공사에 따른 수요를 충당하는 것이었다.
▲ 서해해경 수사보고 중 세월호 일반화물 적재 현황
▲ 서류상 기재된 철근 286톤에 대한 선적의뢰서. 실제 세월호에 실린 철근은 410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