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없어 음슴
친구랑 방학맞이 수다를 털어야 한다고
맥주한잔하고 입가심 커피나 한잔하자며 찾은 이디야. 10시 반이나 됐나.. 왠 아주머니 두어분과 아저씨한분..오십대 중후반쯤 되보이시는데..
쬐끄만 알바 하나를 붙잡고 윽박지르고 있는중
알바 학생 엉엉 울다가 나중에는 소리치며 먼저 그러셨잖아요. 하고 막 서러워죽을려고 하고
중늙은이 할배는 사장하고 통화하며 당장 텨오라고 난리고
알바가 울고불고 하니까 아줌마들은 저거 보라고 진짜 못됐다고.. 뒤에서 손가락 지루하고
뭔 일인지는 몰라도 딸뻘인 아가씨 하나를 두고 넘하네..
싶었는데
아줌마 한분 왈..들어보라고...
자기가 여기 턱에서 ((매장안에 턱이 하나가 있었음)) 넘어졌는데 여기 뭐라도 써붙여놔야되는거 아니냐 하니까 알바 아가씨가 올라갈땐 잘 올라가셨잖아요. 하면서 대들었다는거.
...응??
아줌마들 하는말에 뭔가 기승전결이 빠진것 같아서 적당히 말리면서 다른 테이블 손님들에게 물어보니
자기가 턱 못보고 자빠지고선 알바한테 화풀이 오지게 했는데 알바가 죄송합니다 하지않고 좀 까칠하니 대하자 욕하고 난리가 난 상황.
사장나오라고 난리치고. ㅋㅋㅋㅋ
길가다 자빠지면 시장 나오라고 할껀가...아니 지가 잘못해놓고 왜 그 사과를 알바한테 하라고 하는건지..
친구가 말리지 않았다면 내가 싸울뻔...와...진짜. 어디가 좀 모자르는지...
결국 경찰까지 와서 겨우겨우 데꼬 나갔는데 커피숍 사장이 고소할꺼라고 했다고 함. 꼭 고소했음 좋겠음
아가씨 달래주니까..우리한테 죄송합니다 하면서 엉엉 우는데 나도 같이 울뻔. ㅠㅠ
자기들도 다 자식 키울거면서...밖에서 남의자식한테 왠 행패..진짜 못됐다... 약국 문만 안닫았으면 청심환이라도 하나 사주고싶었음. ㅠㅠ
하지만 결국 커피는 못마시고..속이 갑갑해서 2차를 하러 갔다고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