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헬조선 탈출을 위해 브라질로 도피를 시도한 (다시 돌아갈 것 같지만...) 슴일곱살 청년입니다.
최근 최고 38도에 이르는 브라질의 '봄'에 난생 처음으로 더위를 먹고 뻗워서 오유 눈팅만 하다가 드디어 가입했습니다.
가입기념으로 사진을 한번 올려볼까 해요!!!
브라질로 오게 된 계기가 참 복잡한데 올 초에 했던 남미 여행이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줬어요. 12월 말부터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 순서로 돌았고 그 전에 북미에서 한 학기 인턴십을 하며 여행한 사진 중 선별해서 첨부했습니다.
카메라는 캐* 700D구요 한 10만원 주고 여행용으로 좋다고 누가 추천해준 렌즈 조합입니다.
어려서부터 사진 찍는 걸 좋아했지만 전문적으로 배운 적은 없어서 자동(플레시 없음)모드로 찍었고, 사진 속에 개구리같은 오징어는 저인데 삼각대나 여행 친구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파노라마를 위한 포토샵(일그러짐 보정)과 어느 정도의 색보정이 들어가 있어요. 시작할게요!
1. 칠레 - 아타카마 사막(Atacama Desert)
별에서 온 그대의 도민준이 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 했다는 그 곳! 점프가 위험해 보이지만 사실 뒷부분이 좀 넓어서 괜찮았어요ㅎㅎ
지형이 달의 표면처럼 보여서 달의 계곡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2. 페루 - 마츄 픽츄(Machu Picchu)
남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고산병 조심하세요ㅠㅠ 아니 저는 무슨 갑자기 사랑니가 튀어나오고 온 잇몸에서 피가 줄줄...
페루에서 고산병 약으로 가장 유명한 게 소로치인데 꼭 약국에서 사세요. 길 거리에서 짝퉁을 잘못 사면 부작용으로 비아그라 효과가 있습니다ㅎㅎ
3. 미국 - 샌디에고(San Diego) La Jolla beach
스페인어로 보석이란 뜻의 La Jolla 해변 석양입니다. 해변에 저택들의 자태가 정말 어마어마하더군요...
4. 볼리비아 - 우유니(Salar de Uyuni)
마츄 픽츄와 함께 정말 유명한 우유니. 하지만 상상 속의 우유니를 보기 위해선 정말 많은 조건이 맞아떨어져야 해요.
첫 번째로 1~2월 우기에 가야 하며, 두 번째로 도착하기 전 날에 비가 와서 소금 호수에 물이 차야 하며, 세 번째로 도착하는 날엔 해가 쨍쨍해야 거울같이 호수가 반사되며, 네 번째로 우유니가 엄청 넓기 때문에 저 곳에서는 하루밖에 지내지 않는데 여행일정이 정확하게 저 날과 맞아야 합니다. 딜레이나 앞당기는 게 불가능... 남미 최빈국이라 시설도 열악하고 마츄 픽츄와 같이 고산지대라 고산병까지... 까다로운 곳입니다.
5. 미국 - 뉴욕(New York) Manhattan 야경
Rockefeller Center에서 촬영했습니다.
6. 브라질 - 이과수 폭포(Foz do Iguaçu)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이과수 폭포! 정말 거대하고 사진에 흐릿하게 보이는 2중 무지개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이과수 폭포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3국에 걸친 폭포인데요. 저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두 쪽을 가봤고 개인적으로 브라질 쪽이 가장 웅장하고 멋졌습니다. 아르헨티나 쪽에서는 빨려들어가는 듯한 모습의 폭포에 사람들이 많이 떨어져서 악마의 계곡이라는 부분만 인상적(?)이었어요.
7. 아르헨티나 - 앨 칼라파테 호수(El Calafate)
이 호수의 푸른 색은 빙하에서 흘러나온 물 때문이고, 아르헨티나 국기의 하늘색은 여기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바로 옆의 빙하 사진도 올리고 싶은데 12개 제약이...
8. 미국 - 그랜드 캐년(Grand Canyon)
아주 유명한 관광지이죠. 헬기 안에서 찍어서 조금 흐릿한 부분이 있습니다!
가이드 말로 헬기로 1시간을 돌아도 협곡의 10퍼센트도 못 보는 거라고 할 정도로 거대한 협곡입니다.
9. 미국 - 나이아가라 폭포(Niagara Falls)
역시 세계 3대 호수 중의 하나인 나이아가라 폭포입니다. 헬기타고 찍었고 한 20장 정도을 합한 사진입니다...
이과수보다 규모는 다소 작은 편이지만 흙탕물인 이과수에 비해 나이아가라 폭포는 맑고 푸른 색의 폭포입니다. 특히 밤의 야경이 정말 멋져요!
10. 아르헨티나 - 우수아이아(Ushuaia)
세상의 끝이라 불리는 우수아이아입니다. 빙하, 푸른 호수와 바다, 녹색 풀과 산, 높고 맑은 하늘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국립공원이에요.
펭귄도 살고 있고ㅎㅎㅎ 개인적으로 전체 북미 남미 여행 중에서 브라질 보니또와 함께 탑 2에 꼽는 곳입니다.
보니또는 너무 멋져서 멍때리다 카메라가 물에 빠진 관계로ㅠㅠ
11. 볼리비아 - 우유니(Salar de Uyuni)
우유니 사막은 한번 돌 때 투어업체와 5~10일 정도를 함께 다닙니다. 우유니가 정말 넓어요.
가장 유명한 소금호수 말고도 5개의 색깔을 가진 각각의 큰 호수가 있는데 이 호수는 붉은 호수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는 한국에서도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다 무리없이 찍은 등반 애호가라 까짓거 별일 있겠어 싶었는데 우유니는 전체가 고산지대고 제가 의외로 너무 약하더라구요. 정말 고생 많이했어요...
12. 미국 - 죽음의 계곡(Death Valley)
라스 베가스 근처에 있는 죽음의 계곡 석양입니다. 거대한 지표면이 아래로 꺼져서 해수면이 더 높은 곳입니다.
이 곳에서 본 밤 하늘의 석양과 별이 가장 투명하고 찐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음... 역시나 저도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군요ㅠㅠ
12개 제약 때문에 나름 잘찍었다고 생각하는 걸 선별했는데 쓰고보니 고수분들 앞에서 잘 찍은지도 모르겠고 좀 민망하네요...
사진 관련 조언은 언제든지 환영하구요!!! 제가 돌았던 남미 국가 여행에 궁금한 점 있으시면 아는 만큼 알려드리겠습니다!!!
여기 상파울루는 12시간 시차로 밤 2시 반이라 저는 자러 이만ㅎ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