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당일 구조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했던 목포해양경찰서(현 목포해양경비안전서) 소속 123정 폐쇄회로(CC)TV 본체를 해경 측이 보유 중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2014년 4·16 참사 이후 2년여만에 추가적인 CCTV 검증 가능성이 열리면서 사고 당일 해경의 구조 실패 책임이 보존 영상을 통해 공개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지난 19일 오후 9시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단원고 박수현 학생의 아버지 박종대씨(52)는 목포해경으로부터 ‘세월호 구조 현장에 출동한 123정의 CCTV 본체는 우리 과(해상수사정보과)에 보관 중임을 통보합니다’라고 적힌 공문을 받았다. 박씨가 2014년 9월부터 2년 가까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줄기차게 정부를 상대로 달라고 요구했던 123정 CCTV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다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보관 중”이라고 알려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