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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초딩때 흙역사......
게시물ID : poop_27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회원정보변경
추천 : 0
조회수 : 34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4/08 14:36:59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음으로 음슴체..

 

때는 초딩(이라 쓰고 국민학교라 읽는다) 3학년....

 

방과후 청소 시간이었음..

그 당시 학년별로 구역을 나눠서 실외 청소를 했었는데

10~15일에 한번씩 실외청소를 해야만했음

 

내가 좋아하던 그 애는 쓰레기봉투 담당이였음

난 누구보다 성실한 아이...

열심히..아주 열심히 맨손으로 쓰레기를 주워다가 

그 애의 봉투를 채워주고 있었음..(다른 애들 봉투보다 무거웠을텐데..지금 생각하니 미안함....)

한번이라도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던건 아니라고 말 못함....ㅡㅡ

 

청소는 거의 마무리 되어가는데..

이제 더 이상 쓰레기가 안보임..

내가 너무 많이 주워나른것임..

그래도..

마지막 혼신의 힘을 눈에 실어서 매의 눈으로 주위를 살핌..

그때 눈에 들어온 찰흙.....

재빠른 몸놀림으로 찰흙 덩어리들을 주워다

그 애한테 가져다 줌...

 

그 애 도망가면서 선생님한테 소리침

 

선생님 00이가 떵 들고 왔어요~~~

 

그 뒤로...

찰흙만 보면 움찔거림....

그리고 지금까지 모쏠.......

 

이쯤에서..

기억력이 좋은 분들이나 센스가 있으신 분들은 제목을 한번 더 볼것임..

맞음..

괜히 흙역사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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