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음으로 음슴체..
때는 초딩(이라 쓰고 국민학교라 읽는다) 3학년....
방과후 청소 시간이었음..
그 당시 학년별로 구역을 나눠서 실외 청소를 했었는데
10~15일에 한번씩 실외청소를 해야만했음
내가 좋아하던 그 애는 쓰레기봉투 담당이였음
난 누구보다 성실한 아이...
열심히..아주 열심히 맨손으로 쓰레기를 주워다가
그 애의 봉투를 채워주고 있었음..(다른 애들 봉투보다 무거웠을텐데..지금 생각하니 미안함....)
한번이라도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던건 아니라고 말 못함....ㅡㅡ
청소는 거의 마무리 되어가는데..
이제 더 이상 쓰레기가 안보임..
내가 너무 많이 주워나른것임..
그래도..
마지막 혼신의 힘을 눈에 실어서 매의 눈으로 주위를 살핌..
그때 눈에 들어온 찰흙.....
재빠른 몸놀림으로 찰흙 덩어리들을 주워다
그 애한테 가져다 줌...
그 애 도망가면서 선생님한테 소리침
선생님 00이가 떵 들고 왔어요~~~
그 뒤로...
찰흙만 보면 움찔거림....
그리고 지금까지 모쏠.......
이쯤에서..
기억력이 좋은 분들이나 센스가 있으신 분들은 제목을 한번 더 볼것임..
맞음..
괜히 흙역사가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