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알려드리지만, 전 여성혐오자가 아니며 한여자를 지극히 사랑하는 30대후반 남성입니다.
며칠간 나이차이로 인한 분쟁이 이젠 거의 남녀혐오얘기까지 번진것 같네요.
일베니 여시니 메갈이니 얘기까지 나오면서 서로 비방도 많이하고 심지어 고백폭력이라는, 저에겐 낯선 단어까지 나오네요ㅎ
제가 이 사이트를 가입까지 하게 된 계기는 '여긴 요즘 다른사이트들에 비해 상호예의도 차리며, 글들을 보니 유머게시판 외에도 읽을 거리가 많아서 좋다'였습니다.
그리고 여러 유머사이트 돌아다니며 시간죽이다가 다른사이트들에서 봤고 여기서 못본 것들 몇개 퍼오기도 하구요.
지하철에서 임산부에게 자리양보했더니 임산부가 되려 딴데가라고 얘기하더라 라는 자료를 가져왔을땐, 전 여성혐오자가 되었습니다.
첨엔 의아했어요. 위 내용이 여성혐오인가? 자문해봤습니다. 근데 전 아직도 그렇게 생각이 안들어요.
도대체 왜 여성혐오 조장글이 되는지 솔직하게 아직도 이해가 안됩니다. 그 임산부의 인성이 잘못됐다고 생각해서 퍼온거였지, 모든 임산부가 잘못됐다고 생각해서 퍼온게 아니었거든요.
와이프랑 맘충이라는 단어에 대해 깊이 토론해본적이 있어요. 저희 결론은 우리부모들 세대에 비해 아이를 적게 낳게되고 희소성법칙에 의해 더 소중하게 되서 극단적으로 자기자식만 챙기게 되는 세태지 않을까 하고요. 이얘기를 나눈게 3~4년은 된거 같네요.
근데 요즘은 맘충이라는 단어도 그때에 비해서 많이 변질되가고 있는거 같더라구요. 분명 저희가 저런얘기를 하던 당시에는 자신의 아이만 극단적으로 감싸는 ㅇㅇ맘들에게나 쓰던 단어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근데 지금은 '아이를 대동한 개념없는 여성'을 통칭하는 단어로 범위가 확장된 것 같습니다.
제가 장사를 하는데 저희가게는 아이를 위한 서비스가 아예 제공되지 않습니다. 주류를 취급하는 곳이며, 메뉴도 아이들이 먹기에는 상당히 자극적이고 숯불이 오가니 위험하구요. 아이를 위한 포크도 없으며 아이가 먹을 메뉴도 아예없습니다. 아기의자도 없구요.
5년차정도되니 이제는 신규손님보단 기존손님들 위주로 가게가 돌아가는 형식이라 뭐 이런내용에 대해 설명할일이 한달에 한번도 없어요. 저희가게음식을 좋아하는 부부손님들이 좀 있는데 첫방문 이후론 아예 다른곳에 아이를 맡기고 오십니다.
간혹 처음오시는 분들중에 아이를 대동하고 오시는 분들이 있어요. 자리에 앉으시면 가장처음 설명해드리는게 위의 내용입니다. 저희가게에는 아이를 위한 서비스가 전혀 제공되지 않는데 괜찮으십니까?라고요. 90퍼 이상의 손님들은 괜찮다고 말씀하시고 아이들은 본인들이 케어합니다. 10퍼정도의 손님들이 태클을 걸어요. '여긴 왜 제공하지않냐' 라구요. 왜긴요, 제가 운영하는 가게고 제 영업방침이니깐요...모든음식이 성인에게도 매운음식점이고 위험에 항시 노출된 곳이니 아이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지않아야 아이를 데려오지 않겠다는게 제 생각이니깐요. 그로인해 떨어지는 손님은 별수없는거고, 저희가게에서 드시고 싶은분들은 본인들이 아이를 맡겨두고오든, 데리고와서 본인들이 직접 조심을 시키든 하시니깐요.
또다르게, 손님들 유형에 따라 테이블컨디션이 좀 다릅니다. 예를 들자면, 남자3~4명 손님이 가게입장에선 가장 반가운 손님입니다.
좀시끄럽지만 많이먹고 시간이 오래걸리지 않아요. 게다가 밑반찬리필은 가뭄에 콩나듯 나갑니다. 더달라는 손님이 거의없어요.
제가 테이블로 가서 빈접시를 보며 더드릴까요? 여쭤보면 그제야 더주면 감사합니다 그래요.
가장 반갑지않은 손님타입은 40대~50대 여자로만 된 손님들입니다. 10팀에 9팀은 인원수보다 적은 메뉴를 시키며, 무료로 제공되는 밑반찬은 끊임없이 들어갑니다. 메뉴들이 맵다보니 무료로 계란찜이 나갑니다. 보통 2명당 뚝배기1개정도 나가요. 근데 이팀들은 대부분 1인당 2뚝배기정도 이상 제공됩니다.
40대여성 4명이 오면 10팀에 9팀은 3~4시간 앉아서 먹고 4만원을 넘지 않습니다.
40대남성 4명이 오면 10팀에 9팀은 1~2시간 앉아서 먹고 10만원이 넘어갑니다.
근데 20대 여성팀들은 또 안그래요. 잘먹기도 잘먹고 매너좋은 손님들이 거의대부분입니다. 계란찜이 모자라면 혹시 하나만 더주실수있냐며 애교?앙탈? 작전으로 나오시는 손님들이 많아요. 어찌안드립니까, 저렇게 나오는데ㅋㅋ
가게손님들 유형도 와이프랑 밤마다 자주 얘기했었습니다. 저희 결론은 남자손님들은 대부분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이니 돈에 여유로운거고, 40대~50대 여자손님들은 경제활동을 하지않는 경우가 많으니 돈쓰는데 인색할것이다. 여자라고 다그런것도 아니고 젊은여성들은 잘먹고 잘놀다가며 무료서비스에 집착하지않는다. 뭐 이게 저희 나름의 결론이었어요.
웹서핑하다보면 안타까운 글들 참 많습니다. 요즘 제가 특히나 안타까운 글들은 '맘충소리들을까 조심하는데도 아이만 데리고나가면 맘충소리듣네요' 같은 글들이예요. 실제로 제가 겪은바로는 좋은 엄마들이 훨씬 많습니다. 매너좋고, 남에게 피해안주려 노력하며, 본인의 아이의 잘못에 대해 꾸짖을줄 아는 엄마들이요. 하지만, 이런 좋은 엄마들도 일부 맘충이라 불리는 소수때문에 눈치보고 사는분들이 많은것 같더라구요. 안타깝죠.
지금 오유보면서도 안타깝습니다.
A 20대여성
B 40대남성
C A와B를 연결시키려는자
첫 글은 분명히 C를 욕하는 글이었던걸로 기억해요. 본인의 동의도 구하지않은채 40대남성과 연결시켜주려는 행위가 자신을 폄하하는 행위같아 기분이 나빴다구요. 저도 그 내용에 동의하는 쪽이었습니다. C는 당연히 A에게 동의를 구했어야만 해요.
근데 지금은 B를 욕하고 있네요. 고백폭력이라는 낯선 단어까지 등장하면서요. 전 이미 기혼이라 괜찮지만 아직 미혼인 나이많은 남성들이 안타깝습니다. 이런 글들을 보고있을 심정이 어떨까 하구요.
남혐/여혐으로 여론몰이를 못해 안달난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여혐조장으로 몰이당했던것도 이들에게 공격당했다 생각해요.
본인의 외모가 남들보다 못해 이성과의 교류가 없다면 운동을 열심히해서 건강해지고, 몸매를 가꾸고, 이마저도 여의치않다면 유머코드를 공부한다던지,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직장을 가진다던지 등등 외모가 아니라도 자신의 장점을 계발해 이성에게 어필할 방법은 정말 많습니다.
외모가 이성에게 어필하기 가장 좋은 방법인건 사실이지만, 외모하나만 보고 이성을 선택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근데 본인이 이성과의 교류가 없으니 이성을 이해하지못하고 이성을 오히려 공격까지 하게되는 상황이 오게 된거죠.
주위에 이성과의 교류가 평균치만큼만 되는 사람들보면 여자혐오하는 남자없고, 남자혐오하는 여자없어요. 한명도 본적 없습니다.
이성이 자신과의 다른점이 무엇인가를 잘 깨닫고 있고, 다름을 인정하거든요.
운전잘하는 여성은 많지만, 주차잘하는 여성은 생각만큼 잘없어요. 남자보다 공간지각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와이프도 그냥 운전시키면 정말 잘해요. 대부분의 운전은 제가 하지만 장거리운전중 정말 잠이쏟아질땐 와이프에게 부탁하기도 합니다.
정말 잘해요. 근데 주차시키면 어렵답니다. 이해합니다. 어려울수있잖아요. 좀더나은 제가 하면 됩니다.
반대로 남성이 여성보다 떨어지는 능력도 많아요. 가장 흔한게 기억력. 남성이 여성보다 기억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남성보다 집중력도 높은 편이죠. 학창시절/대학시절/시험 등등 결과에서도 보입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성적이 좋은 경우가 많아요.
저역시 집에서 물건 잘 못찾습니다. 근데 와이프는 다 기억합니다. 제가 뭐 찾아달라고 하면 다 찾아줘요. 엄마도 그랬어요. 여자는 다알아요. 집에 뭐가있는지ㅋㅋ 정말 신기할만큼 잘찾아요. 전 절대 이해못해요. 왜그렇게 잘기억하는지. 하지만 와이프는 잘기억하기에 기억안나면 와이프에게 물어봅니다.
근데 이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는 소수의 인원들이 이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무지'에서부터 시작하여 '혐오'로까지 발전된것 같아요.
이런 제 생각들 역시 제 경험으로만 이뤄진 내용이라 정답은 아니겠죠. 일반화일수도 있구요.
하지만 분명한건 지금과 같은 이성간 맹목적 상호혐오는 절대 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혐오하는 본인에게도 절대 도움안됩니다.
달을 가르키면 달을보고 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 되는데, 달가르키던 죄없는 손가락혐오얘기로 여기까지 오게된건지 솔직히 아직도 이해가 안됩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