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장동민 이야기 처음부터 그냥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장동민이 여성들 듣기 많이 거북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구나..
그래서 지금 욕 먹는구나..
예전에도 사과한 적 있구나..
이번에도 사과하는구나..
여기까지요
근데 지금 오유내 이야기는 또 다른 이야기를 하네요..
분명히 오유내 여론은
처음엔 장동민을 일2베충으로 몰아갔다가..
답도 없는 여성혐오쓰레기로 정의했다가...
자제하자는 사람들을 일2베충으로 몰아가다가...
이젠 장동민에 대해 나쁘게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여시충으로 불리네요..
그냥 베스트에서 웃긴자료나 깨작이던 저는 정말 충격 많이 받았습니다.
왜 타 커뮤니티에서 오유나 일베나 이런 소리를 하는지도 알 거 같았고..
이미 일이 다 터지고 수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자정작용을 외치며 반대의견이 대세효를 지니네요..
이번 사태에서 느낀건.. 추천을 많이 받았을 때 해당 게시물이 주목도가 더 높은 게시판으로 옮겨가는 시스템은 필연적으로 선동당하거나
의견이 한 곳으로 쏠리기 쉽다는 점입니다..
베스트게시판은 이미 타인의 추천을 10회 이상 받았다는 점에서 일정부분 권위를 지니며, 그 권위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고삐가 풀리고 글 내용이 논리적이지 않더라도 직관적으로 다수의 성향에 일치한다면 파급효과를 빠르게 퍼트려 더 많은 사람의 동의를 이끌어냅니다.
이미 어느 한쪽의 의견이 베스트를 선점해 우월적 지위를 누리게 되면
그와 반대되는 의견개진은 평소보다 더욱 어려워지는데, 자신이 다수에 속한다고 여기는 사람들에 의해 반대의견개진글에 대해 반대폭탄을 먹고
베스트에 오르지도 못하며 순식간에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번 오유에서의 장동민 사태에서 이런 모습을 봤고, 제가 알기로 일베에서도 '일베로'나 '민주화'같은 버튼을 눌러 오유와 비슷한 작동을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시스템에선 중도가 존재하기 힘들고 오직 찬성이냐 반대냐만이 존재하게 됩니다.
즉 중도의 의견을 가지거나 온건한 입장을 가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묵살되고 반대되는 입장을 가진 사람들은 아이피 신고와 비공감으로
글이 삭제되거나 글을 작성할 권리가 사라지며 한 때 대세로 여겨지는 글만 넘쳐나게 됩니다.
다른 커뮤니티들에서 말하는.. 오유인들이 들으면 그렇게도 억울해하던 '오유나 일베나'가 정말 그대로 맞아들어가는 모습이라고밖에 말 못 하겠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반대의견에 대한 억압이 돌이킬 수 없다는 것입니다..
유저들에 의해 보류게로 가버린 글은 운영자에 의해서만 글이 다시 살아나게 되고
아이피 신고를 통해서 차단해버린 아이디들은 현재 다시 살릴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전무합니다..
마치 지금 장동민에 대한 집요한 괴롭힘으로 하차해버린 장동민을 다시 무도에 주워섬길 수 없는 것처럼요..
이런 방식으로 오유는 그 동안 수없이 많았을 반대자들을 가지치기하며 가꿔진, 보기 좋지만 더 커질 수 없는 분재가 된 거 같습니다.
이미 커뮤니티 내의 성향이나 사상, 생각들은 거기서 거기인 거 같고 쉽게 이야기하는 '자정작용'이란 분재의 모양을 다시 예쁘게 만들기 위한
약간의 다듬는 작업에 지나지 않는 거 같습니다.
아마 이 글도 금방 삭제되거나 보류게로 이동되고, 제 아이디는 일2베충이란 낙인이 찍혀서 아이피 신고를 수도 없이 받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그냥 말하고 싶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스스로 자신의 커뮤니티가 진심으로 다른 커뮤니티와는 다르다고 생각하시냐고..
오유가 이런 쳇바퀴에서 벗어나려면
1. 비공감을 누른 대상을 공개해야 하며,
2. 베스트 게시물로 옮겨지는데에 반대 3회라는 제약을 없애야 하고
3. 유저에 의한 유저 추방이 이뤄지지 않도록, 어디까지나 유저들과 유저들 사이엔 동등한 관계가 가능하도록 아이피신고 누적시
자동차단이란 제도를 없애야 한다.
고 생각합니다.
그냥 그렇다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