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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문득 어느 한 사람이 떠오르네...
게시물ID : gomin_6518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2RlY
추천 : 0
조회수 : 34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4/06 05:34:35
비오는 날...

한때는 내 전부라 생각했고
내 전부였던 너를 그려본다.
지금은 아무 의미없는 관계가 되었다는 점이
슬픔으로 다가올 시간조차 지나버렸다...
시간이 지난 지금...
너도 어느 땐가 문득 나를 떠올려 볼까?
나는 어떤 모습으로 너의 기억에 남아 있을까?

조금 더 여유로운 모습으로
너의 곁에 있어줬다면
우린 아직 함께일 수 있었을까?
내가 또는 니가,
허전함을 느끼지 않고 온전히
서로만을 바라볼 수 있었을까?

다시 떠올려 봐도 그렇지는 못할 것 같다.
너는 당시에도 간간히 그랬었고
나는 당시에는 그러지 않았었지만
우린 서로 바라보는 곳이 달랐었기에
나도 나중엔 허전함을 느꼈을 거다.
그런면에서 보면, 어쩜 우리의 이별은
필연이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함께 했던 시간들이
그래도 추억의 한켠에 남아서
더 성숙한 내가 되도록 해주었던 것 같다.
그런면에서 내 곁에 한때 존재했던
너라는 존재에 대해 고마움을 느낀다.
너도 어떤 깨달음으로
더욱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길 바랄 뿐이다.

그래도 나. 후회는 없어.
나 정말 그때는 너를 너무 사랑했기에
내 온 마음을 다 주었고
후회없이 표현했었거든...
그리고 내곁에 있던 너를 제외하곤
가진 게 없었던 빈털털이였었지만
세상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을만큼
행복했었기에 후회는 없어.
친구들한테 팔불출처럼 빌 게이츠도
부럽지 않다고 말하고 다녀서
친구들이 놀려댔던 거 너는 알까..ㅎㅎ

너의 잘못을 여유롭게 넘겨주지 못했던 것을
내가 반대로 했었다면 어땠을까하는
약간이 아쉬움은 있지만
그런 가정은 이젠 다 소용없지 뭐.

지금은 사랑했었다는 말조차
나 스스로도 어색할 정도로
아무런 감정이 없는 것이 이상할 정도네.
참 신기하지?
시간이란게 지나니까
정말 괜찮아졌지 뭐야.
그땐 나 정말 죽을 정도로,
숨도 못 쉴 정도로 힘들었는데 말야.

지금, 너는,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나는 그럭저럭 잘 살고 있는데.
내가 수호천사가 되어주지는 못하겠지만
어디에서 무엇을 하건,
행운이 깃든 행복한 삶을 살길 바란다.

JH를 추억하며...
2013년 4월 비내리는 어느 날.
TS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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