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바뀌고 일하게 된 첫 날.
일하는 사람들이 바뀌었다.
몸이 무거운데, 힘쓰는 일이 좀 있어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이 들었다.
운동을 쉬었다. 기분이 나지 않았다.
친구와 저녁을 함께 했다.
친구녀석이 정서적으로 무료해 하고 힘겨했다.
친구의 요청으로 와우를 가르쳤다.
몹쓸짓이란 걸 알지만,
더 큰 녀석이니 알아서 잘 조절하겠지.
오래간만에 만난 아제로스는
여전히 정겹고, 반가웠지만, 설레지는 않았다.
그저 여전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완성해야 할 글들을 폰에 넣어 자주 읽었다.
당시에는 완성품이라 생각했었는데, 어찌나 어설픈 부분이 많은지
나는 왜 글이던 사람과의 관계던
내가 만드는 건 다 어설프구나
싶다가도
나는 여전히 스스로에게 벌을주며, 자신을 몰아세우려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 나아가지 않고 생각을 멈췄다.
이 지점에서 한 발자국 물러서서 생각해야지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글이든 연애든, 살아가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