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아실런지, 아직 모르실런지 모르겠지만..
오늘 아침 6시경 중구청에서 예고도 없이 대한문 앞 쌍용 농성장을 강제 철거했습니다.
그 작은 천막을 철거하겠다고 중구청에서 동원한 인력은 약50명 정도였다고 합니다.
당시 천막 안에서 자고 계시던 쌍용 해고자 3분은 팔 다리를 결박 당한체 큰 저항도 못했답니다.
전 한시간 전에 귀가하며 대한문 앞을 들려 강제 철거의 무참한 광경을 보고 왔습니다.
중구청에선 다시는 천막 설치를 못하게 하기 위하여 그 자리에 큰 화단을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중이였습니다.
아래 작업중이 화단의 모습입니다. 사진이 작아 잘 안보이겠지만 잘 보십쇼
농성장 천막은 온데간데 없이 철거 당하고 돗자리만 남고, 여기저기 분향소 물품들이 흩어져 있고 그야말로 황당.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저 화단이 설치된 길은 원래 시각장애인을 위해 마련된 유도블록이 있던 자리입니다. 이런 규정을 무시하면서까지 화단을 설치해야 하는 이유가 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오늘 철거 상황에서 현재까지 경찰에 연행된 쌍용차 관련자들은 약 40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연행 이유는 '공무집행방해'라고 하네요.
참, 너무하는거 아닙니까? 국정조사 약속했던 박근혜 대통령, 당선 후 약 400명에 달하는 휴직자들 복직시킨 것으로 이 일에서 손 놓으려 하지 말고
약속. 제발 지켜주십시오. 쌍용차 문제를 해결하지도 않고 노동자들을 이해한다며 서민 경제 살리고, 일자리 창출하겠다느니 이런 소리 맨날 늘어놔봤자입니다. 400명 복직이 해결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건 국정조사 해서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분명히 조사해서 억울하게 죽은 쌍용 가족들의 명예회복에 있습니다. 오유분들도 쌍용문제를 잊지 마시고 아직도 송전 철탑위에 농성자들이 내려오지 않고 있단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오늘 저녁 7시에 대한문 앞에서 집회가 열린다고 하네요.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와보시면 어떨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