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약 한달 전에 재작년 박영선의원실에 항의 갔다가 벌금 나왔다고 글을 올렸던 사람입니다.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37248 <- 이 글 썼던 사람이요^^)
그 때 우려와 걱정, 위로 해주셨던 많은 분들 덕분에 저와 또 한 친구가 무사히 오늘 벌금을 납부했습니다. 오유에서 제 소식을 들은 한 선배님이 학교 선배님들께 연락 돌려서 마음을 모아주시기도 하셨고, 정말 얼굴도 모르는 많은 시민 분들께서도 정말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주변에 후배들도 자기들 무슨 돈이 있다고 마음을 모아주고...정말 너무나 큰 도움을 받아서 이걸 어떻게 다 갚을 수 있을까 싶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더 열심히, 잊지 않고, 행동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저와 같은 상황이 된 사람들에게 지금 받은 사랑만큼 되돌려주는게 맞는거라 생각합니다.
부족한 부분은 집회현장에서 모으기도 하고, 어쨌든 더 보태기도해서 마련했는데. 오늘 납부하려고 가니까 유치장에서 이틀 있었다고 하루에 10만원씩 할인(?) 해주네요. 의도치 않게 40만원이 남았습니다. 이 부분은 저희와 같이 세월호벌금 나온 분들에게 갈 수 있게 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그 동안 들어온 통장내역과 인증샷(?)을 함께 남깁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내역 보면 18원이 처음보다 더 들어와 있습니다. 어떤 분이 입금해주신 비용인데요. 아마 실수지 않나싶은데...그 비용 때문에 40만원이 아니라 40만 18원이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마지막 김상윤은 함께 벌금 받은 친구입니다. 현장에서 모금한 비용+a 해서 62만 5천원 입금한 후 벌금 납부했습니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표정이 둘다ㅎㅎㅎ
그리고...
저희와 같이 최근 세월호 관련되어서건, 어떤 집회건 집회에 가서 무차별적으로 벌금을 때리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그 비용도 100만원 이상인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feat. 민변) 집회 자체를 하지 말라는 것 아닌가 우려를 하시더군요.
검사도 그렇게 말합니다. 저에게도 "동종 사건으로 여러번 집회에 나간 것으로 봐서 단순참가자라 보기 어렵다."
하지만 동종 사건이라는게 세월호참사고...그 일 자체가 해결이 안된거니까 계속 나가는데. 참...ㅎ
돈을 앞세워서 가만히 있으라고 하는 듯 하지만. 그게 또 그들 뜻대로 되지가 않죠.
세월호 2주기 때 수많은 분들이 광장을, 그것도 비가 쏟아져내리는대도 함께 하셨잖아요. 저도 바지고 뭐고 다 젖어도...차마 그 자리를 뜰 수는 없겠던데. 다 같은 마음이니까요.
진실이 인양되는 날까지, 유가족 분들 앞에 서지는 못하겠지만, 그 분들 한 발짝 뒤에 늘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