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입사 3년차, 좀있으면 4년차 돌입 여자
여자가 한 80%가량인 곳에 입사
입사 초기~작년까지 내 몸무게 80kg 이상
웃으면 살에 눈이 파묻혀서 안보임
그러다가 작년에 맘먹고 살을 빼기 시작함
미친듯이 뺌
회식가도 음식 앞에놓고 진짜 물만 쳐 마시고
12시 이전에 자는게 다이어트에 좋다길래 회식을 해도 중간에 빠져나오기 일쑤였고
밥을 먹어도 남들의 두배이상 느리게 천천히 먹으면서
밥시간이 짧아서 남들 다 먹을때 난 반공기도 채 먹지 못할때가 많았는데
그럴때마다 그냥 남들 따라서 일어나고
정말 주변에서 독한년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살을 뺌
그 결과 많이까진 아니더라도
20kg 가까이를 뺌
60kg대가 되었지만 솔직히 아직도 뚱뚱하기는 함 (66~77 입음)
물론 내가 가슴이 좀 있어서 그거때문에 실제 몸무게보다 부해보이는 효과가 있기는 함
그래도 뚱뚱하긴 함 그건 인정
근데 살을 뺀 이후로 사람들이 자꾸 조금만 부으면
너 요요 오는거 아니야?
몇키로 쪘어?
그거밖에 안쪘어? 더 찐거 같은데?
다이어트 더 안해???
지금으로 만족하는거야??
이딴 말들을 내뱉음
본인은 생리전 증후군이 정말정말정말정말 심해서
생리시작 일주일 전부터 온몸이 다 퉁퉁 부음
평소 몸무게보다 4키로 이상까지 더 올라감
그럴때마다 계속
나 생리전이라 붓는거 다들 알면서 말함
너 살 엄청 쪘다
난 타지에서 와서 솔직히 지금 회사에 친구가 없음
학교다닐때도 졸라 뚱뚱해서 친구가 없음
고로 난 혼자임
동기들이 둘 있긴한데 얘네랑은 앙숙임 (나랑 내 후배랑 존나 이간질 시키다가 딱걸린 이후로 나를 쳐다보지도 않음)
그래서 난 이런얘기 누구한테 터놓지도 못함
물론 알고있음
이 인간들이 내가 살빼고 성형하고 하니까 같잖게 보이면서
괜시리 샘내면서 나 괴롭히려는걸 알고있음
근데 그걸 알겠는데 자꾸 마음에 스크래치가 남
그래서 오늘 엄마한테 진지하게 얘기해봄
나도 살빼는 한약같은거 먹어볼까
엄마는 극구 반대함
너 더 안빼도 된다고 함
근데 맨날 집가면 뭐만 먹으려고 하면 엄마도 살찐다고 먹지 말라고 그럼 ㅋㅋㅋㅋ
지금도 충분히 예쁜데 뭐하러 더 빼냐고 함
그런거 먹으면 몸 상한다고 하지 말라고 함
괜시리 울컥해져서
그럼 내가 집에갔을때 먹는걸로 뭐라하지 말던가!!!!
어차피 일 다니면서 다 망가진 몸 더 망가져봤자 뭐가 달라진다고!!!
라고 소리침 ㅋㅋㅋㅋㅋㅋㅋ
시발 병신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맨날 이래놓고 개후회 ㅋㅋㅋㅋㅋ
그렇게 전화 끊고 괜시리 또 서러워져서 혼자 방에서 쳐 울음 ㅋㅋㅋㅋㅋ
시발 ㅋㅋㅋㅋㅋㅋㅋ
마무리가 안되는데
왜 내 몸무게를 지들이 관리하는지 모르겠음
나좀 내버려뒀으면 좋겠음
괜시리 몸무게 1~2kg 늘어나면 일부러 안먹음, 먹으면 찔까봐
운동하면 되지않냐는 사람들이 있음
운동은 물론 하고있음
근데 정체기인지 솔직히 잘 빠지지 않음
그리고 더이상 다이어트 할 의지도 없음 ㅋㅋㅋㅋㅋㅋㅋ
나년은 진짜 의지 없는가봄 ㅋㅋㅋㅋㅋ
아 이렇게 쳐울고 자면 또 얼굴 부을텐데
내일 출근하면 또 왜이리 부었냐고, 살쪘냐고 뭐라 하겠다
에라이 빌어먹을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