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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 몸무게를 니네가 관리하냐
게시물ID : humorbest_5028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젠장Ω
추천 : 87
조회수 : 17264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7/30 00:23:39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7/29 23:24:06

 

현재 입사 3년차, 좀있으면 4년차 돌입 여자

여자가 한 80%가량인 곳에 입사

입사 초기~작년까지 내 몸무게 80kg 이상

웃으면 살에 눈이 파묻혀서 안보임

 

그러다가 작년에 맘먹고 살을 빼기 시작함

미친듯이 뺌

회식가도 음식 앞에놓고 진짜 물만 쳐 마시고

12시 이전에 자는게 다이어트에 좋다길래 회식을 해도 중간에 빠져나오기 일쑤였고

밥을 먹어도 남들의 두배이상 느리게 천천히 먹으면서

밥시간이 짧아서 남들 다 먹을때 난 반공기도 채 먹지 못할때가 많았는데

그럴때마다 그냥 남들 따라서 일어나고

정말 주변에서 독한년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살을 뺌

 

그 결과 많이까진 아니더라도

20kg 가까이를 뺌

60kg대가 되었지만 솔직히 아직도 뚱뚱하기는 함 (66~77 입음)

물론 내가 가슴이 좀 있어서 그거때문에 실제 몸무게보다 부해보이는 효과가 있기는 함

그래도 뚱뚱하긴 함 그건 인정

 

근데 살을 뺀 이후로 사람들이 자꾸 조금만 부으면

너 요요 오는거 아니야?

몇키로 쪘어?

그거밖에 안쪘어? 더 찐거 같은데?

다이어트 더 안해???

지금으로 만족하는거야??

 

이딴 말들을 내뱉음

 

본인은 생리전 증후군이 정말정말정말정말 심해서

생리시작 일주일 전부터 온몸이 다 퉁퉁 부음

평소 몸무게보다 4키로 이상까지 더 올라감

그럴때마다 계속

나 생리전이라 붓는거 다들 알면서 말함

너 살 엄청 쪘다

 

난 타지에서 와서 솔직히 지금 회사에 친구가 없음

학교다닐때도 졸라 뚱뚱해서 친구가 없음

고로 난 혼자임

동기들이 둘 있긴한데 얘네랑은 앙숙임 (나랑 내 후배랑 존나 이간질 시키다가 딱걸린 이후로 나를 쳐다보지도 않음)

그래서 난 이런얘기 누구한테 터놓지도 못함

 

물론 알고있음

이 인간들이 내가 살빼고 성형하고 하니까 같잖게 보이면서

괜시리 샘내면서 나 괴롭히려는걸 알고있음

근데 그걸 알겠는데 자꾸 마음에 스크래치가 남

 

그래서 오늘 엄마한테 진지하게 얘기해봄

나도 살빼는 한약같은거 먹어볼까

엄마는 극구 반대함

너 더 안빼도 된다고 함

근데 맨날 집가면 뭐만 먹으려고 하면 엄마도 살찐다고 먹지 말라고 그럼 ㅋㅋㅋㅋ

 

지금도 충분히 예쁜데 뭐하러 더 빼냐고 함

그런거 먹으면 몸 상한다고 하지 말라고 함

괜시리 울컥해져서

그럼 내가 집에갔을때 먹는걸로 뭐라하지 말던가!!!!

어차피 일 다니면서 다 망가진 몸 더 망가져봤자 뭐가 달라진다고!!!

라고 소리침 ㅋㅋㅋㅋㅋㅋㅋ

시발 병신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맨날 이래놓고 개후회 ㅋㅋㅋㅋㅋ

 

그렇게 전화 끊고 괜시리 또 서러워져서 혼자 방에서 쳐 울음 ㅋㅋㅋㅋㅋ

시발 ㅋㅋㅋㅋㅋㅋㅋ

 

마무리가 안되는데

왜 내 몸무게를 지들이 관리하는지 모르겠음

나좀 내버려뒀으면 좋겠음

괜시리 몸무게 1~2kg 늘어나면 일부러 안먹음, 먹으면 찔까봐

 

운동하면 되지않냐는 사람들이 있음

운동은 물론 하고있음

근데 정체기인지 솔직히 잘 빠지지 않음

그리고 더이상 다이어트 할 의지도 없음 ㅋㅋㅋㅋㅋㅋㅋ

나년은 진짜 의지 없는가봄 ㅋㅋㅋㅋㅋ

 

아 이렇게 쳐울고 자면 또 얼굴 부을텐데

내일 출근하면 또 왜이리 부었냐고, 살쪘냐고 뭐라 하겠다

에라이 빌어먹을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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