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룸싸롱 글을 보고 생각난 부모님 신혼썰 (요약ㅇ)
게시물ID : wedlock_50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밍코
추천 : 15
조회수 : 1532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6/10/06 21:48:45
약 30년전쯤의 이야기입니당.
아부지는 당시 한-일 악세사리 무역회사 막내 포지션이었는데
한번의 한방 무역이 망해서 직장을 잃었으므로 음슴체 (아빠미안)
어느날 엄마에게 다급한 전화가 옴
-여보..나 어떡하지..미치겠네...(소근)
-??왜 무슨일이야! 어딘데?!!
-지금 차 밑이야..
-???????당신 사고났어???
-아니..그게 아니라...(쪽팔림 난감 복잡한마음)
참고로 아부지는..뭐랄까 진짜 원칙적이고 고지식하고
옳고그름에대한 주관과 고집이 강한 스타일임
근데 무역쪽이다보니 접대 그런게 필요했는지 (그당시는 다그랬겠지만..)
짬이 좀 오르니 아가씨술집에 옵션으로 끌려갈일이 생김
입장은 했으나 울아부지 좀 그런 문화 극혐스타일이셔서..
안절부절하다가 상사가 술이 얼큰하게 취해서 낌새가 이상해지자
아 이건 그런(?)분위기다 이거 아무래도 그렇게(!)가겠다 싶어서
나름 심각하고 비장하게.... 튐.
일단 나오긴했는데 당장 어딘지도 모르겠고 차도 없고
아내에게 이 상황은 전해야겠는데 당장이라도 상사가 쫒아나올것같아서
초조해 미치겠고 술은 마셨고
눈앞에 보이는 안전한 곳(!!!)으로 기어들어가서 전화를 한거였음
ㅋㅋㅋㅋㅋ.....
엄마가 깔깔거리면서 얘기해줄때 믿지않았음
그 까칠한 아저씨가 그렇게 귀여운 스토리가 있다니 뻥 아닐까..
근데 참트루였음..ㅇㅇ 역시 남자는 내여자앞에서 다른인격인가...
신혼때의 그 일이 있고나서 엄마는 아빠가 일때문에 어딜가든말든
신경안쓰는 강한 믿음이 생겼음 그건 지금까지도..
꼭 그일뿐만이 아니더라도 좀 야한스타일이나 진한화장 극혐 스타일이라..
(하지만 딸은 중학생부터 스모키에 눈을 떴다고 한다..☆ 엄청싸움)
요약
*신혼때 아빠가 회사에서 룸에 끌려감
*탈출하자마자 눈에 보이는 차 밑에 숨어들어감
*울먹이며 소근소근 엄마에게 보고함
결론은
뭐 그런데 끌려가더라도 진짜 정말 아닌사람은 어쩔수 없다해도
어떻게든 탈출해서 안하고 진심으로 정색하며 싫어함
어쩔수없어서..일때문에.. 이런건 진짜 믿음과 신뢰의 기록이
서로의 사이에 견고하고 단단하게 있을때만 이해되는 일인듯 싶음.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