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거슬리는 말 하지마!
-비즈니스위크 삼성의 싸움 집중 조명
-삼성 백혈병 소재 두 영화를 통해 본 삼성과의 전쟁
-독재권력과 밀접 관계 유지 급성장
삼성은 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은 삼성공화국이다.
대한민국에서 쉽지 않게 들을 수 있는 광범위하게 회자되는 이야기다.
주요 언론의 20% 이상의 광고시장 점유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삼성.
언론이 알아서 삼성에 대해 부정적인 기사는 피해가는 절대 권력의 소유기업.
국민총생산량의 24%를 차지하는 경제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전반에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삼성에 관한 기사가 비즈니스위크에 실렸다. 제목은 ‘Samsung’s War at Home-국내에서의 삼성의 전쟁’이다. 비즈니스위크는 10일 이미 외신과 언론을 통해 한국에 충격을 던진 두 개의 영화 ‘또 하나의 약속’과 다큐멘터리 ‘탐욕의 제국’를 쫒아가며 삼성을 고발한다. 이 기사는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죽은 황유미씨의 아버지 황상기씨에 대한 스케치로 시작한다. 비즈니스위크는 황상기씨를 통해 삼성 반도체 공장 워크라인에서 일하다 죽은 황유미씨의 이야기를 쫒아간다.
그리고 비즈니스위크는 한국 대중들에게 백혈병이나 다른 희귀암을 앓는 수십 명의 삼성 노동자들의 이야기가 잘 알려지게 된 계기가 된 두 영화 ‘또 하나의 약속’과 다큐멘터리 ‘탐욕의 제국’을 통해 삼성을 고발한다. 비즈니스위크는 ‘또 하나의 약속’이 한국 최초로 크라우드소싱을 통해서 제작된 영화라며 “한국 민주주의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한국 영화에서 의미 있는 성취” 라는 코리아 헤럴드의 평가를 소개한다. 비즈니스위크는 이어 다큐 ‘또 하나의 약속’의 제작과정과 의미를 소개하며 “당신이 삼성에 거스르는 어떤 말도 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는 협박에 가까운 회사 경영자가 황 씨에게 한 말을 전한다.
비즈니스위크는 황 씨가 이 영화를 통해 한국 정부의 보험자금으로부터 암에 걸린 근로자들을 위한 보상을 지급받게 하려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이들은 국내 기업 파트너들에게 급성장의 대가로 막강한 권력을 주고 이들과 긴밀하게 일했던 독재 정부에 의해 오늘날의 번영의 기반이 마련됐던 한국의 과거시절에 대가로 얻은 것들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고 삼성과 운동가들이 벌이는 전쟁을 소개했다. 비즈니스위크는 한국 국민 총생산량의 24%가 대기업 삼성에서 나온다고 소개하며 이미 한국에서 절대 권력을 가진 괴물로 변해버린 삼성의 부피를 전하고 있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비즈니스위크의 기사 전문이다.
번역 감수: 임옥
기사 바로가기 ☞ http://buswk.co/QdJ0p4
Samsung’s War at Home
국내에서의 삼성의 전쟁
By Cam Simpson April 10, 2014
Courtesy StopSamsung
Hwang Yu-mi at home, a few months before her death from leukemia on March 6, 2007
황유미씨, 2007년 3월 6일 백혈병으로 사망하기 몇 달전 자신의 집에서
Just inside his single-story home, built of concrete blocks and coated in turquoise paint, Hwang Sang-ki, a 58-year-old Korean taxi driver, sits on a floor mat. He’s clasping a small handbag, once bright white and now dull after years on a shelf. He pulls out a snapshot of 13 smiling young women, all co-workers at Samsung Electronics (005930:KS), off-duty and posing in three rows, each embracing or leaning into the other. The leaves of a tree behind them are turning golden in the autumn chill.
콘크리트 벽돌로 짓고 청색으로 페인트 칠해진 단층의 자택에서 58세의 한국의 택시운전기사인 황상기씨가 바닥에 깐 매트위에 앉아 있다. 그는 원래 새하얀 색이었으나 몇 년을 선반위에 놓여져 색이 바랜 작은 핸드백을 꼭 쥐고 있다. 그가 사진 한 장을 꺼내는데, 거기엔 작업을 마친 13명의 삼성전자 동료들이 어깨를 껴안거나 서로에게 기댄 채로 세 줄로 서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들 뒤로 보이는 나무의 이파리들은 가을의 쌀쌀한 날씨에 황금빛으로 물들고 있다.
“Here,” says Hwang, pointing to two women in the center of the group. Both had the same job at the same semiconductor factory, on the same line, standing side by side at the same workstation, dipping computer chips into the same vat of chemicals. Both got a particularly aggressive form of the blood cancer known as acute myeloid leukemia. One was his daughter, Yu-mi. In South Korea, only about 3 out of every 100,000 people die of leukemia. “They worked together, and they died,” says Hwang. The snapshot is among a few private memories Hwang keeps of his late daughter.
“여기요” 라고 황 씨는 그룹의 중간에 있는 두 여성을 가리키며 말한다. 두 사람은 같은 반도체 공장, 같은 라인, 같은 워크스테이션에 나란히 서서 컴퓨터 칩을 같은 탱크의 화학물질에 담그는 같은 작업을 했다. 둘 다 급성골수백혈병으로 알려진 아주 악성의 혈액암에 걸렸다. 한 명은 그의 딸인 유미 씨이다. 한국에서 백혈병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십만 명중 대략 세 사람의 비율일 뿐이다. “이 아이들은 함께 일하고 함께 죽었어요” 황 씨가 말한다. 이 사진은 황 씨가 간직하고 있는 죽은 자기 딸의 몇 가지 개인적 유품중 하나다.
The story of the two women, and dozens of Samsung workers with leukemia and other rare cancers, is now a very public one in South Korea. In February and March, Koreans could see two movies depicting the seven-year battle led by the Hwangs and other families against Korea’s biggest and most influential corporation.
이 두 여성의 이야기, 그리고 백혈병이나 다른 희귀암을 앓는 수십명의 삼성 노동자들의 이야기는 이제 한국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2월과 3월에 한국인들은 황 씨와 다른 가족들이 한국 최대의, 그리고 가장 영향력있는 기업과 벌인 7년간의 싸움을 그린 두 편의 영화를 볼 수 있었다.
Another Promise, released in February, tells the story of a thinly veiled Hwang and his daughter, who went to work at a Samsung semiconductor plant in 2003, when she was 18, and died at 22.
2월에 개봉된 <또 하나의 약속>은 황 씨와 그의 딸, 18세에 삼성 반도체공장에서 근무를 시작했다가 22세에 사망한 그의 딸의 실화를 살짝 각색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Hwang, who has deep smile wrinkles radiating from the sides of his brown eyes and a buzz cut of salt-and-pepper hair, is portrayed by Park Chul-min, a 47-year-old actor with 70 film roles in his career. His character in Another Promise battles with the fictitiously named company Jinsung. The Korea Herald called the movie “a meaningful achievement in Korean cinema, as well as for Korean democracy,” not so much because of its quality but because of how it was made. Without a major studio backer, the director and producer raised almost 15 percent of the $2 million budget from hundreds of individuals via crowdsourcing and more than half from about 100 small investors. It’s the first Korean film produced this way.
갈색 눈 옆으로 번지는 깊은 웃음선 주름과 희끗희끗한 짧은 머리카락을 가진 황 씨는 70편의 영화 작품에 출연한 경력을 가진 47세의 박철민씨에 의해서 연기된다. 또 하나의 약속에서 그의 캐릭터는 허구로 이름 붙여진 진성이라는 회사와 싸운다. 코리아 헤럴드는 그 영화가 영화의 질이 아니라 그 영화가 제작된 방법 때문에 “한국 민주주의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한국 영화에서 의미있는 성취” 라고 말했다. 주요 영화 스튜디오 후원자도 없이, 감독과 제작자는 크라우드소싱을 통해서 수백명의 개인들로부터 2백만 달러의 예산의 거의 15%를, 그리고 100 여명의 소액 투자자로부터 절반 이상을 모금했다. 이는 이러한 방식으로 제작된 최초의 한국 영화다.
Empire of Shame, a documentary, hit theaters on March 6. Three years in the making, it was shot with intimate access to Hwang and other families of Samsung workers. It focuses on the broader movement Hwang launched to illuminate the use of carcinogens in electronics factories, especially semiconductor plants. Since he began, activists have discovered 58 cases of leukemia and other blood-related cancers across several Samsung plants. Samsung declined to discuss specific cases for this article, saying in a statement that it spent about $88 million in 2011 on the maintenance and improvement of its safety-related infrastructure.
다큐멘터리 영화 <탐욕의 제국>은 3월 6일 극장에 개봉됐다. 3년간의 제작과정 동안 영화는 황 씨와 다른 삼성 근로자 가족들 가까이에서 촬영됐다. 이 영화는 전자공장, 특히 반도체 공장에서 발암물질이 사용되는 것을 밝혀내고자 황 씨가 시작한 더 폭 넓은 운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가 시작한 이후 활동가들은 몇몇 삼성 공장에서 58건의 백혈병과 다른 혈액 관련 암 사례들을 찾아냈다. 삼성은 안전 관련 기반시설의 유지관리와 개선을 위해 2011년도에 약 8천 8백만 달러의 비용을 지불했다고 성명에서 밝히며 이 기사를 위해 특정사례를 논의하는 것을 거부했다.
“I’m just hoping that you wouldn’t say anything against Samsung,” the executive told Hwang
“당신이 삼성에 거스르는 어떤 말도 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회사 경영자가 황 씨에게 말했다.
The main goal for the movement is to wrest compensation for cancer-stricken workers from a Korean government insurance fund. People such as Hwang and the filmmakers are pushing a conversation into mainstream Korean culture about some of the costs of the country’s miraculous economic rise, which happened in large part on the shoulders of Samsung and the rest of the technology industry, global symbols of pride for many Koreans. It’s driving a reexamination of trade-offs in South Korea’s past, when the foundation for today’s prosperity was built by an authoritarian government working hand in hand with domestic corporate partners who were given great power in exchange for rapid growth.
그 운동의 주 목표는 한국 정부의 보험자금으로부터 암에 걸린 근로자들을 위한 보상을 지급받기 위한 것이다. 황 씨와 영화 제작자들과 같은 사람들은 한국의 주류 문화속에서, 많은 한국 사람들에게 자랑스러움의 국제적 상징이 되고 있는 삼성과 나머지 기술 산업에 상당 부분 의존하는 국가의 기적적인 경제 성장의 일부 대가들에 대해 대화가 이루어지도록 추진하고 있다. 이것은 국내 기업 파트너들에게 급성장의 대가로 막강한 권력을 주고 이들과 긴밀하게 일했던 독재 정부에 의해 오늘날의 번영의 기반이 마련됐던 한국의 과거시절에 대가로 얻은 것들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한다.
About 20 miles south of Seoul, inside a fenced and secured compound, the Giheung semiconductor factory rises near the wooded shores of a man-made reservoir. The factory is a wide white box sprouting smokestacks and curled tubes from its roof, with Samsung’s familiar blue-and-white logo across its front. Built in 1984, the plant was the leading semiconductor factory in the country at a time when chips accounted for about 80 percent of all revenue at Samsung Electronics. Giheung’s assembly lines were a prestigious place to work.
서울에서 남쪽으로 약 이십 마일 거리에 담장으로 둘러싸이고 안전장치가 된 복합단지안에 있는 기흥 반도체 공장은 인공 호수 연안 숲속에 위치한다. 공장은 높은 굴뚝들이 솟아 있고 지붕에서 둥글게 말린 관들이 뻗어져 나온 넓은 하얀 상자모습이고 전면에는 삼성의 유명한 파란색-흰색 로고가 보인다. 1984년에 건립된 공장은 한 때는 국가의 선도적인 반도체 공장이기도 했으며, 당시에는 반도체칩이 삼성전자 총수입의 약 80 퍼센트를 차지했다. 기흥의 조립 라인은 명성 있는 일자리였다.
Many Koreans revere Samsung. In part that’s because its success mirrors their own climb from a war that divided a country, killed millions, and left millions more destitute. In 1961, eight years after the Korean War ended in a stalemate, South Korea’s per capita gross domestic product was $92, less than that of Sudan, Sierra Leone, or the Democratic Republic of Congo. By last year, South Koreans had the world’s 15th-largest economy. Almost 24 percent of GDP came from the revenue of the Samsung Group, a conglomerate made up of dozens of businesses including a life insurance company, a heavy-construction company, the world’s second-biggest shipbuilder, and of course Samsung Electronics.
많은 한국인들은 삼성을 우러러본다. 삼성의 성공은, 나라를 분단시키고, 수백만 명을 사망시키고, 수백만 명을 빈곤 속에 남겨둔 전쟁으로부터 자신들 스스로 극복하고 나온 것을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이라는 것이 부분적인 이유다. 한국전이 휴전으로 끝나고 8년이 지난 1961년, 한국의 일인당 국내 총생산량은 수단, 시에라리온, 콩고민주 공화국보다도 작은 92달러였다. 작년에 한국은 세계에서 15번째로 큰 경제국이었다. 국민총생산량의 약 24퍼센트는 보험 회사, 중건설 회사,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조선회사, 그리고 물론 삼성 전자를 포함한 수십개의 회사들로 이루어진 대기업 삼성그룹의 소득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