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엄마 같았던 운전병 고참
내 6개월 고참이었는데 별명이 "엄마" 였음
성격이 약간 여성스러운 면도 있었지만,
항상 엄마미소를 짓고 다니고, 후임이 잘못하거나 맞을짓을 해도 "다음부턴 그러지마 ^^" 하며 넘어감
후임들한테 중대의 몆 안되는 천사고참이었음.
이 고참은 수송부 에이스 운전병이었는데
어느날 이 사람이 운전하는 두돈반에 탑승했는데..........
"이 사람 스피드광임"
와 나는 여태까지 두돈반을 타면서 그렇게 빨리 달리는 사람 처음봄 ㄷㄷㄷ
너무 무서워서 지릴뻔함......
2. 동네 아저씨 3중대 행보관
우리 중대는 아니지만 옆 중대 행보관은 생긴 것부터 하는 짓까지 동네 아저씨였음
일도 꼭 필요한것만 시키고, 병사들이랑 자주 놀고 그런 타입
어느날 흡연장에서 중사 두명이 싸우는 사건이 일어남
뭐 때매 싸웠는지는 모르겠는데 하튼 주먹다툼이었음
그런데 3중대 행보관이 그 장면을 보자마자
각각 한손으로 중사 두명을 순식간에 제압하더니........
그 순간 악마를 봤음
동네아저씨는 온데간데 없고 그저 디아블로 한 마리가 그곳에 강림하셨음.....
결국 주임원사가 출동하고 나서야 디아블로는 진정됬음
3. 비실비실한 옆 대대 상사 아저씨
옆대대에서 상사 한분이 놀러 오셨는데
우리 대대 주임원사 친구라 함, 근데 몸이 비쩍 마르고 비실비실한게....보약 좀 먹여주고 싶을 정도?
여름이었는데 그 상사분이 막사앞에서 쉬고 있는 하사, 중사들에게 딜을 함
족구를 해서 진 사람이 이긴사람 아이스크림 사주기였음, 뭐 흔한 내기 족구지만
인원수로 1:4를 제시함(물론 상사분이 1)
우리대대에서 족구로 난다긴다 하는 부사관들이었기에, 또 상대는 비실비실한 영감 한명.
부사관들은 흔쾌히 딜을 받아들였고 옆에 있던 주임원사님은 묘한 웃음만 지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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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어는 21:0 으로 부사관팀의 완패로 끝났다.
이 상사의 족구 실력을 내 눈으로 직접 목격하는 순간 나는 천상계의 족구를 보는거 같았음
공을 내리 꼿는 각도며 파워, 수비기술 뭐하나 꿀리는게 없었음
부사관팀들은 그저 공 줏으러 다니기 바빠슴
결국 난 그 상사분 덕택에 아이스크림 얻어먹음
이거 결말을 어떻게 해야 되지?.......
에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