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나이가 적진않습니다. 노처녀라 불린지도 오래된 나이고 뭐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는것도 아니지만 어쩌겠어요. 인연이 안닿는걸. 어찌하든 각설하고.
제가 일하는 곳에서 저보다 한창 위에 계신 분이 만든 모임에 초청이 되어 여러분들이 모이는 자리에 나가서 어떤 조용한 중년여성분을 알게되었습니다. 이런저런 얘기 끝에 아 제가 아직 미혼입니다. 좋은분 있으시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하하하. 이러고 그냥 다들 새해 잘 지내보드라고~ 이런 훈훈한 분위기로 마무리지었는데
며칠후 일하고있는데 정말 그 중년여성분에게 연락이 왔어요 우릉씨. 어떤남자가 좋아? 라고
전 그냥 착하고 열심히 사는 남자 좋습니다. 라고 하니 남자가 돈도 좀 있어야지 라고 저는 말도 안한 항목을 집어넣으며 내가 아는 남자가 있는데 라시며 한다는 말씀이
남자가 나이는 나보다 10살이 많다 그리고 아버지가 돈이 좀 있고 덕이 많으시며 누나가 교수로 재직중이며
저는 여기서 아...주변인물을 줄주리좔좔 읊는것을 보니 남자분보단 가족이 스펙적으로 더 내새울것이 많구나 근데 다 차치하고서 내가 10살많은남자는 좀 그런데 하하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저보다 너무 어른이시라 그냥 듣고만 있었습니다. 근데...뒤가 가관이더라구요.
사람이 급이 맞아야 만나는건데~ 그남자가 나이가 열살많고 아주 정말 흠이라면 흠이랄까 갔다왔어. 근데 그거 요즘 흠도 아니야. 그리고 키가 크진않아 한 170? 그리고 집에서 가게를 해주셔서 어쩌고저쩌고 사람이 급이맞아야지 그치~ 이러는데
와 제가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네 전 30대중반이예요) 10살많은 이혼남이 제 급일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말 앞뒤로 급이 맞아야하지 를 딱딱 붙여가면서요 뭐 그럼 키라도 크면 제가 어머나! 하고 버선발로 달려갈줄 아셨는지 키는 좀 작아 라는말도 붙이고.
네 저 기분 솔직히 드러웠습니다. 제가 열살많은 이혼남을 제 선택으로 만나게되고 사랑하게 되면 그건 됩니다. 그건 제선택이니까요.
그런데 일단 나이부터 차이나는데 진짜 그야말로 갖다붙이면 실례죠. 정말 상실례죠. 거기다 급이맞아야한다라뇨. 절레절레
물론 이 글에서 비공 폭탄 터질수있다고도 생각합니다. 그런데요 소개해줄게 라고 그 소리 듣는입장에선 진짜 불쾌하죠. 그걸 주위에서 사람좋음 됐지 이러면서 왈가왈부하면 안되요. 오죽하면 그럼 니가 만나보던가! 라는 말을 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