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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DMZ 다녀왔습니다~(불만포함 ㅂㄷㅂㄷ)
게시물ID : bicycle2_501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ilvCat
추천 : 13
조회수 : 937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8/05/21 23:39:10
화천DMZ랠리 다녀왔습니다.

2015년 2016년 다녀오고 2018년 이번까지 총 3번째 참석이네요.

기록욕심없이 샤방을 목적으로 다녀왔습니다
(는 무슨...)

화천을 솔직히 다녀올 생각이 없었는데, 같이 샤방하게 놀러 다녀오지 않겠냐는 유혹에

결국 신청을 합니다 ㅎㅎ;;

새벽 4시 모임장소에서 모여 출발! 화천에 도착하니 6시 반에 도착 1시간 자고 1시간 준비하고

출발지로 이동했습니다.

사람 딥따 많습니다. 15년 처음 왔을땐 이렇게 많지 않았는데, 16년때 500?1000명 참가자 더 모집하더니

더 늘어 난거 같습니다. 이 시키들 돈맛 들인거 확실해요. 78km 짧은코스에 5000명을 밀어 넣다니요

설악이 두 코스에 208km길이에도 4012명 모집했는데 말이죠.

분명 화천이 해산령 함묵령 두개만 오르면 되는 쉬운 코스이니 초보자들이 많이 참가한다지만... 덕분에 사고는 터집니다.

9시 출발이였지만 B조였던 저희는 출발지로 이동한게 30분이였고 5km?정도의 퍼레이드 구간을 지납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첫 계측지를 지나기전 멤버 한분이 화장실이 보이자 급 이동을 ㅎㄷㄷ...

멤버 전부 정지 했는데 한분이 갑자기 급 출발하십니다 (배신자...!!!!!!!!!!!!!!!!!!!!)

화장실 다녀오신분이 한분 어디가셨냐고 하니까 먼저 출발했다고...

그때부터 였던거 같습니다. 분명 출발전에 머리속에서 그렸던 오늘 화천DMZ대회는 사진도 찍고, 업힐에서 이런저런 대화도 하며

샤방..초샤방...완주 3시간 생각한 그런 라이딩 이였는데 출발지를 넘자마자 먼저 출발하신분을 잡기위한 추노라이딩이 시작 됩니다.

정말 첫 업힐구간인 해산령까지 4명이서 로테이션 돌아가면서 40km/h 이상으로 무한 스프린터 친거 같습니다 ㅎㄷㄷ

해산령 업힐 시작까지 달려도 그래도 안나왕...어디가신거양...이러면서 4명이서 이야기를 하는 중

"아 우리가 못보고 지나쳤나 부다~ 그런가 부다~ 해산령 정상보급지서 기다리면 오시겠지~" 하면서 서로 의견을 합했지만

혹시나..하는 마음에 저와 한때 업힐머신님이라 불렸던 분과 해산령 공략에 나섭니다 OTL....

대체 얼마나 많은 라이더를 따고 또 따고 수없이 따고 업힐에서 얼마나 수없이 추월을 외쳤는지 ㅎㄷㄷㄷ;;;;

그렇게 오르는데 어...?어.......?어..............? 저 멀리 익숙한 저희 팀 져지가 보입니다.

그렇습니다. 평지서 제치기는 커녕 얼마나 좋은 팩을 만나셨으면 해산령 중간까지 잡지 못했던 겁니다!!

그렇게 추노 라이딩이 끝나는가 싶었는데...업힐머신님..이렇게 된거 이 페이스 그대로 정상까지 간다 하시며 오르십니다

뒤에 따라가면서 보는데...전 분명 28T 털건 다 털었는데 앞엔 1-2장이 남아있어요 ㅎㄷㄷ....

그래도 이 분을 버리면 왠지 페이스가 떨어질거 같아서 죽어라 밟다보니 어느샌가 해산령 정상.. -_-)...............

사진찍으면서 오른다며...? 대화하면서 오른다며....!? 는 침 질질 흘리는 헬라이딩으로 어느샌가 변질이 되었습니다.

해산령 정상 보급지서 기다리니 한분한분씩 오십니다. 보급지서 주는 촤컬릿파이 하나씩 먹고 다운힐을 칩니다.

다운힐 한지 얼마 안되서 카메라가 저 멀리 보이더군요. 올해 제 대회 컨셉은 설악이 만들어 준 먹보라이더!!!!!!!

카메라가 보이자 마자 준비한 에너지바를 입에 뭅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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껄껄 잘 찍혔어요.................아 몰랑 올해는 피카츄와 먹보로 간다 ㅠ_ㅠ.......
(제 오른쪽 뒤가 추노라이딩을 하게 만든 장본인...!! 제 바로 뒤 반쯤 가려진분이 업힐머신)

위에 제가 사고가 터졌다고 했죠? 이 대회가 진짜 위험한게 뭐냐면 해산령다운힐이 어려운 코스라는 겁니다.

계속되는 급커브에 경사도 꽤 있어서 초보자들이 공략하기엔 상당히 어렵다는거고 뭣보다 반대편에 차가 올라오는 경우가 있는데

초보자분들에겐 계속되는 급 커브로 라인타기를 어려워하시고 속도가 느리니 어느정도 잘타시는 분들이 중앙선을 넘어 다운힐을 칩니다 --;;

아니 저 커브를 돌았는데 차가 있을거란 생각을 못하나...목숨줄 놨나요?

그리고 또 코스를 모르거나 알아도 앞에 라이더가 라인을 잘 못 잡는순간 본인도 라인이 깨지면서 컨트롤이 안될텐데요.

네! 내려가면서 낙차한사람 2-3명 본거 같습니다. 한분은 등판이 아주 쫘악 긁혔던데 뭐그리 다운힐에 욕심을 두시는지..

뭣보다 이 구간? 비계측구간입니다 그리 빨리 내려가도 기록계측구간 아닙니다 그런데도 쏩니다 근데 무리하다 낙차했습니다? 잘하셨습니다.

게다가 중앙선 침범하면서 넘어가시는 던 한분 하마터면 반대편 올라오던 차와 부딫힐뻔 했습니다.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아주 잘하셨습니다.


불만은 여기까지 하고 --...다시 생각해도 화나긴하네요. 대회측이나 당사자 라이더들이나

2차 계측구간부턴 본래는 민간인 통제구역입니다. 이럴때 아니면 못들어가는 구간이죠~

함묵령까지 가는 구간까진 드디어 제가 그리고 그렸던 샤방샤방 대화 라이딩 이였습니다. 근황이야기도 하고 웃으면서 달리다보니

어느샌가 함묵령 입구 도착 언제나 그렇듯 '올라가서 뵈요 Mode' 또 업힐머신님이 발사 되셨습니다. 그 뒤를 죽어라 따릅니다!

와 진짜 잘 오르십니다. 쉼이 없으세요. 뭣보다 헤어핀 구간에서 아웃으로 돌지 않고 인 으로 오르십니다.

마지막 헤어핀 구간까지 붙었는데 그놈의 카메라가 뭐라고...!!! 저는 카메라가 보임과 동시에 약간의 브레이크타임 그리고 찍히고 나서

어디가셨나 보니 저~멀리 가셨네요. 

함묵령에서 다른분들 기다리며 바나나만 10개가까이 먹은듯합니다. (마이쪙!)

마지막은 다운힐 포함 스프린트 구간! 여기도 참 조심해야 하는데 경사가 꽤 있는데 긴 직선 다운힐에서 끝에 급 커브가 있습니다.

처음 오시는 분들이라면 신나니까 밟으시는데 여기 브레이크 안잡으면 90까지 찍습니다 (제가 찍어봤습니다. 다른분은 100까지 찍어봤다고)

여기도 로테로 4~50사이로 주구장창 밟으며 달렸던거 같습니다. 지난번까진 모르는 사람들 팩에 껴서 달리다 보니 

꼭 골 2~3km 남기고 괜히들 흥분해서 낙차가 일어낫는데요 (무려 두번이나...제 바로 눈앞에서 --;;)

이번엔 아는 분과 돌다보니 그런게 전혀 없었습니다. 여튼 무사히 완주하고 보니

기록이 왜이렇죠..3시간 라이딩으로 생각했는데 왜 시간대가 이렇죠..?

photo_2018-05-21_22-32-27.jpg


2시간 3분...2시간 초반대 라니요; 3시간 라이딩하자매요!!!

아 이거 뭔가 애매한 타임을 받아서...2시간 10분대면 그려러니 하는데 3분...샤방라이딩인데 3분차이로 뭔가 엄청 크게 아쉬..ㅇㅜ..ㄴ.....

이미 16년도에 2시간 언더를 찍었다지만 3분차이로 샤방라이딩이 중간에 껴있음에도 뭔가 그..알수없는 아쉬움이!!

그래도 재미지게 잘 다녀온거 같습니다. 무난한 업힐이 2개가 있는 코스니까요.

근데 여전히 불만인건 위에도 적었지만 짧은코스에 너무 많은 참가자가 모집했다는겁니다.

15년엔 2천명? 정도였던거 같은데 16,17년엔 3~4천명도 많아서 와 이거 너무 심한거 아닌가? 했는데 

올해는 5천명이라니요? 업힐에선 그 많은 인원이 앞에서 길막하고, 급커브가 많은 다운힐에서 뭉쳐 내려가고

화천과 대회주최 측에서는 대회 인원 조정좀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년에 한번 있는 대회고 그날 화천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분명 어느정도 수익이 있으니 슬금슬금 인원을 계속해서 올리는거 같은데 너무 많아요 --...아니 설악도 그 긴 코스에서 4000명인데...;

이 대회는 누가 또 놀러가자 아니면 제 의지로는 다시는 안갈 대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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