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너와 만난지도 2년이 다 되어가는구나 널 처음 만난 날 흥분된 마음으로 집으로 뛰어 왔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세월이 벌써 이렇게 흘렀구나 그래서 나는 아직도 너와 처음 만났을때의 흥분과 기쁨을 잊을 수가 없구나
너에 대해 하나라도 더많이 알고 싶어 밤을 세가며 이것저것 알아보던 내 모습도 기억나는구나 물론 중간중간 나에게 슬픔과 실망감을 주기도 하고 니가 숨조차 쉬지 못했던 때도 있었지만 2년동안 꾸준히 내 품에 있을 수 있었던 건 니가 그만큼 괜찮은 녀석이었기 때문이리라
처음으로 어울리지도 않는 예쁜 옷을 사입혀주었던 일 지하철에서 너와 함께 있을때면 왠지 모르게 우쭐해져서 기분 좋았던 일 처음으로 너의 몸에 상처가 생겨 밤새 속상해했던 일 비오는 날 널 흠뻑 젖게 했던 일들도 하나하나 기억나는구나 남자는 첫사랑을 평생 잊지 못한다고 하는데 넌 나에게 그런 존재인듯 하구나
나는 이제 곧 너의 손자뻘 되는 녀석과 너와 함께 하던 것들을 하려고 한다 물론 너와 함께 하던 것들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겠지만 너와 처음으로 함께 하던 그 순간들보다 내가 느끼는 감동과 환희는 덜 하리라 그러니.. 많이 속상해 하지는 말아주길 바란다..
힘든 작업을 하면서도 불평 한번 없이 안간 힘을 쓰는 니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지만 마지막까지 튼튼하게 나의 손을 잘 잡아주어서 진심으로 고맙구나 아직까지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다는 눈빛을 보이는 너지만 이제는 많이 힘들다는거.. 젊은 녀석들을 따라가기엔 이제는 버겁다는거.. 다 안단다 이제는 서랍속 너의 자리에서 편안히 쉬기 바란다 가끔식이라도 널 꺼내어 예전 처음 빛나던 때처럼 깨끗하게 닦아줄테니 너무 섭섭해하지는 말기바란다..
나는 평생 너를 잊지 못할 거 같구나 나에게 넌 분명 전화기 그 이상의 형제.. 친구.. 가족이었다 진심으로 고마웠다 나의 첫 스마트폰 갤럭시S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