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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이후 가장 깊은 암흑기...
게시물ID : humorbest_5001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늘백반
추천 : 145
조회수 : 11250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7/25 00:11:25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7/24 23:58:36

 

 

대한민국은 지금 가장 깊은 암흑기에 빠져있다.

정치, 경제, 인권, 예술 등 삶의 전반적인 면에 있어 대한민국 국민들은 모두 고통받고있다.

나 또한 죽을맛이다.

 

이명박 집권이래 어떠한 것도 발전하지 못했다.

대기업과 이명박 일가의 지갑빼고는 말이다.

중산층은 사라지고, 경제는 무너졌고, 인권은 바닥으로 추락... 민주주의는 증발해버릴 지경이다.

이보다 더한 시대란 대한민국에선 없었다.

 

 

내가 왜 갑자기 이딴 넋두리를 줄줄 읊어대느냐...

난 오늘 좌파 예술가의 돈줄을 묶어야 한다는 기사를 보고 정말 소름이 돋았다.

나도 영화판에 몸담았던 사람이라 그들이 얼마나 배고프게 열정만을 갖고 창작활동을 하는지 충분히 안다.

그런데 내 이야기를, 내 생각을 내 창작물에 담았다고 창작활동을 할 수 없게 된다니...

내가 나쁜 생각을 갖고 예술하는 것도 아니고

진보와 보수에서 단순히 보수가 집권했다고 진보가 옳지 못하다는 낙인이 찍혀야 한다니...

 

 

예술가는 그 사회에 누구보다 더 앞서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술가가 앞에서서 대중들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여러 생각들을 전해주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예술가의 역할이라 믿는다.

이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에는 그 어떤 제약도 있어서는 안된다.(창작물이 반인륜적이지만 않다면...)

적어도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선 정말로 정말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그런데 이 일이 비단 오늘뿐만이 아니다.

영화 '시'를 기억하는가?

뛰어난 시나리오와 훌륭한 감독인데도 불구하고, 단지 좌파란 이유로 지원을 하지 않았다.

또, 영화인중에 급진적인 성향을 갖은 사람들이 많다는 이유로

독립영화의 씨를 말려놓았다.

독립영화를 상영할 영화관을 없애기도 하고,

독립영화 찍는 사람들 뿐만아니라 시민들도 촬영장비를 많이 빌리던 미디액트 또한 완전히 망가트려버렸다.

영화를 틀 곳도, 찍을 수도 없게 되어 대한민국의 영상 미래는 풍전등화이다.

 

꼭 영화만이 망가진 것은 아니다.

TV에서 진보성향 연예인들을 사찰하고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방송을 망가트리고,

도종환시인의 시를 교과서에서 삭제하려하여 문학을 망가트렸다.

 

예술이 죽은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지 않다.

 

 

 

 

난 이것이 단순히 이명박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진 않다.

이건 무척이나 무책임한 생각이며, 해서는 안 될 생각이다.

 

 

유태인 학살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 것일까?

 

독일인은 죄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독일군은 죄가 있다.
독일군은 죄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장교들은 죄가 있다.
독일 장교들은 죄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히틀러는 죄가 있다.

그러나 죄를 따지기 전에
유태인 학살의 부끄러움은 히틀러가 몇백만의 유태인을 죽였다는 사실이 아니라

 

히틀러가 제지당하기 전에 몇백만의 유태인이 죽었다는 사실에 있다.

 

 

 

우리 또한 이명박이 대한민국을 망가트렸다는 사실에 화낼것이 아니라,

이명박의 만행이 이루어지기 전에 우리가 막지 못했다는 것에 화가 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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