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버지는 35년전 삼사출신 대령으로 제대한 장교였습니다. 그때당시 삼사출신이라 진급이 어려워 어머니를 만나고나서 제대를 했고 지금은 자영업을 하고 계십니다.
사건의 발단은 어제밤 서울의 봄 영화를 남자친구와 같이 보고 있는데 남자친구가 저희 아버지 장교 어디출신이냐 묻더라구요 (제가 예전에 아버지 장교였다 까지 말은 해줬습니다.) 그래서 삼사라고 말해주니 그 뒤에 삼사는 제일 핫바리였다 부사관들도 무시했다 삼사출신은 취급도 안해줬다 그 시대에는 삼사 아무나 다 갈 수 있었다 이런말은 내뱉더라구요? 가만히 듣다 너무 열이 받아서 우리 아버지 과거 직업 비하하냐 왜 무시하냐 기분 나쁘다고 말하니 그런의도로 말한건 아니랍니다 생각 없이 말했다고 사과하는데 도무지 화가 가라앉지 않네요..
저희 아버지랑 남자친구는 교류가 전혀 없습니다. 교제한지는 1년 되었고, 제가 30대 중반이라 진지하게 만나고있는 남자친구에게 이런 소리 들으니 헤어져야하나 고민이 되네요.. 곧 아버지께 정식으로 남자친구 소개시켜 드릴 자리 마련하고 있었는데.. 이런 얘기 듣고나니 아버지 볼 면목도 없고 괜시리 아버지께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