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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제목에서도 보셨듯이 저는 올해로 던파를 접한 지 9년차 되는 라이트유저입니다.
공짜세라 이외의 확률성 컨텐츠(봉자, 강화, 증폭)는 손댄 적 없고,
진짜 필요하다 싶은 캐릭터에만 패키지 및 금고 확장용으로 이때까지 30만원 썼습니다.
저의 주캐릭은 디스트로이어이고, 첫캐릭 또한 남런처입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으니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물론 본론도 매우매우 깁니다.)
현재 던파의 직업군은 남/여귀검사, 남/여격투가, 남/여거너, 남/여마법사, 프리스트, 도적, 나이트, 다크나이트, 크리에이터가 있고
외전캐릭인 다크나이트, 크리에이터와 남마법사, 나이트를 제외한 모든 캐릭터가 직업군당 총 4개의 세부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크게 2가지로 분류가 가능한데, 물/마공캐와 퍼/고뎀캐로 나눌 수 있습니다.
또한 이들은 포털사이트 검색만 해도 나오는 직업별 계급표에 의해 최상위, 상위, 중위, 하위, 최하위 캐릭터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제가 생각하는 밸런스의 방향성에 대해 말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첫번째 밸런스의 문제점은 캐릭터 특성의 부재입니다.
각 캐릭터마다 컨셉들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파티사냥 시 각각의 캐릭터가 맡은 포지션이라는게 분명 존재합니다.
던전앤파이터의 컨텐츠 중 하나가 파티사냥이기 때문에 거기에 맞도록 캐릭터 출시때마다 컨셉을 잡았습니다.
물리 딜러, 마법 딜러, 홀딩, 버퍼, 디버퍼 등등......
그런데, 위에서 설명한 수많은 직업군들 중에서 본래 자기 특성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몇개나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저 말에 대한 예시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검신입니다.
검신은 분명 웨펀마스터 시절부터 딜러 컨셉을 잡고 나온 캐릭터입니다. 오버드라이브와 류심 강, 이면뒤집기와 패시브 스킬 2~3개를 제외하면 모든 스킬이 딜링용 공격스킬입니다.
저 컨셉대로라면, 검신은 분명 딜러입니다. 그런데 현 상황은 어떻습니까?
참철식과 세미홀딩이 가능한 스킬을 강화하지 않으면 최종컨텐츠인 레이드를 즐기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물론 지금은 패치가 좀 되어서 딜러로 많이들 간다고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부족해 보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이브리드 캐릭터. 저는 던전앤파이터가 내놓은 컨셉 중에 최고의 실패작이라 생각합니다.
스트리트파이터, 스핏파이어, 배틀메이지, 퇴마사 등등...... 컨셉은 분명 하이브리드인데 저 캐릭터를 키우시는 분들 중에 진짜로 스킬을 물/마공 섞어서 찍으시는분 몇분이나 계시나요?
지금 상황으로 하이브리드 컨셉의 캐릭터들은 이미 물/마공으로 나뉘어 버렸습니다. 이는 포털사이트에 육성 가이드를 검색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짐작이 가능한 부분입니다.
이외에도 캐릭터의 컨셉을 무시하고 어정쩡하게 잡아버린 밸런스 때문에 이도저도 아닌 채 방치되어 있는 수많은 캐릭터들이 있습니다.
첫번째에서 내린 결론은 [각 캐릭터별 컨셉을 살리는 것] 입니다.
두번째, 지나치게 높은 의존성입니다.
던파에는 아이템 등급이 존재합니다. 커먼, 언커먼, 레어, 유물, 유니크, 크로니클, 에픽.
커먼, 언커먼템은 쓰시는 분이 거의 없으므로 넘어가고, 레어나 유물, 유니크는 골드로 구매가 가능한 부분이므로 패스하고,
에픽 아이템은 최고의 아이템이고 희소성과 그 가치는 성능에 비해 충분하다고 생각되기에 논외로 한다지만,
문제는 크로니클입니다. 일단 세트옵션에서 얻는 혜택이 너무 큽니다.
70제 아이템임에도 불구하고 좀 과장을 하자면 85제 유니크 이상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게 왜 문제가 되냐면, 생각보다 많은 캐릭터들이 크로니클 아이템에 너무 의존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크로니클이 필수인 직업군들이 있죠.(예를 들면, 빙결사나 소드마스터 등등)
또한 크로니클의 착용이 필수가 되어버린 걸 네오플 측에서도 인지를 하는 것인지 밸런스도 거기에다 맞춰버린 것입니다.
저게 왜 문제가 되냐면, 크로니클을 얻기 위해서는 이계던전이라는 곳을 가야되는데, 저곳은 하루에 입장제한이 있는 곳입니다.
템 파밍을 위해서 매일매일 이계던전을 한 던전당 2번씩 개/신이계 총 6개던전에 12번을 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 노력을 하려면 시간을 내서 하루에 1시간 정도 던전을 돌아야 되는데 파티 구하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사람이 없는 시간대에 던파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저거만큼 부담이 되는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크로니클이 없으면 캐릭터가 제 구실을 못하고 빌빌거리니 때려치고 소위 말하는 날먹캐(양산만으로 최종컨텐츠까지 날로먹는 캐릭터)로 갈아타 직업군 수의 불균형을 가지고 옵니다.
그리고, 일부 직업군 중에서는 밥줄스킬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전 직업 공통스킬에서부터 전직 스킬, 1차 각성 스킬, 2차 각성 스킬까지 수많은 스킬들이 스킬창에 가득 메워져 있는데,
저 수많은 것들 중에 특정 스킬만이 계속해서 쓰이고 있습니다.
지금 핫하게 뜨고 있는 마도학자의 가열로, 멸쿠노(에픽 차크라웨펀 화광충천 : 멸을 착용한 쿠노이치), 빙결사의 피오아, 로그의 히트엔드 등등은 더 강하게 하려고 노력을 하는 반면에,
마도의 메가드릴, 쿠노이치의 두꺼비유염탄, 여런처의 레이저라이플, 양자폭탄, 익스트루더 등등은 선행만 찍고 버리거나, 스킬 쿨타임 벌기, 연계용 등으로 쓰이는 중입니다.
밥줄스킬이 엄청난 성능을 발휘하는 것도 문제지만, 저기에 의존해버리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효율성입니다.
버려지는 스킬은 아무리 강화를 해도 약하거든요. 너무 약해요. 그러니까 버리고 효율 좋은 밥줄스킬로 갈아타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패치는 그나마 근근히 밥줄스킬로 버티고 있는 몇몇 캐릭터들의 팔다리를 너프로 잘라버리는 것이었고 그것이 문제였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킬 간에 효율점에 초점을 맞춰 밸런스를 맞출 필요성이 있다는 것에 동의를 할 것입니다.
이렇게 던파는 너무 특정 아이템과 스킬 부분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습니다.
여기서는 더 할말이 많지만, 결론을 내리면 [아이템과 특성 스킬의 의존성을 낮추고, 캐릭터 본래의 성능에 따라 밸런스를 맞추자.] 입니다.
원래는 더 길게 쓰고 싶었지만, 일단 이정도로 하겠습니다.
밸런스 패치의 방향성에 대해 요약하자면,
1. 각 캐릭터별 컨셉을 최대한 살리자.
2. 의존성을 탈피하고 캐릭터 본래의 성능에 따라 밸런스를 맞추자.
이상 카시야스 서버에서 서식중인 9년차 라이트유저였습니다.
출처 | 제 머릿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