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노조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MBC 김재철 사장이 2014년까지 임기까지 채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MBC 11일 특보를 통해 "김 사장이 지난 8일 임원회의에서 '적법한 절차에 의해 선임된 사장을 물러나라고 요구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현재 최우선 과제는 노사관계 정립이며, 재임기간 동안 인사권과 경영권을 확고히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2010년 엄기영 전 사장의 자진사퇴 이후 사장직에 올랐으며 공식 임기는 2014년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MBC는 또 넉달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노조에 대해 "지난 1월 말 회사에 대해 공정방송을 실천하지 않았다는 명분으로 파업을 시작했지만 정작 회사에 노조가 그동안 보인 행태들은 공정방송과는 거리가 먼 정치적인 행보였다"며 "본부별로 필요한 인력의 수요를 파악해 수시로 충원할 수 있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사측의 이같은 소식에 MBC 노조는 "김재철 같은 중죄인이 임기를 채운다는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며 "사측이 정치성 운운하며 노조 탈퇴를 종용하는 것은 노동자의 권리인 노조 가입을 막아 탄압하는 것인 만큼 법률적 검토를 거쳐 법적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