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직장에서 알게 된 후배가 있는데

이러저러해서 한 두어번 같이 식사도 하고 차도 마시고 했습니다

 

 

천성이 선한지

별 대단치 않은 제 썰렁개그에도 눈이 반달이 되며 웃어주고

아재개그에는 그게 뭐에요 하면서 

귀엽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고 

저도 모르게 오랜만에 가슴에 훈풍이 부는듯합니다

 

물어보니 나이차는 8살 정도 되더군요

카톡에도 나름 잘 대답해주고

요새 mz애들 답잖게 꽤 성실하게 저와의 대화에 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걸리는것은

왼손에 반지를 끼고 있다는거

 

지난주에 차를 마시면서

 

취미를 물어봤더니

영화 연극 뮤지컬을 좋아해서

주말이면 자주 보러간다고

 

나- 오 그럼 주말에 혼자가나요?

 

그녀- 혼자 갈때도 있구요 친구들이랑 갈때도 있어요

 

나- 친구?(설마 남자친구)라면 어떤 친구죠?

 

라고 했더니

 

아 ~ 같이 연극 보는 커뮤니티 친구들 있어요

 

라고 하더군요 

 

정확한건 아니겠지만 저렇게 말한다는건 반지는 그냥 장식?이라고 생각해도 되겠지요?

 

암튼 그렇게 진행하다가 

 

그럼 뮤지컬 나도 보고싶다 하나 추천해달라 했더니

 

대학로에서 웨스턴 스토리라고 요새하는데 재밌다고 추천해주더군요...

 

암튼 이걸 빌미로 조만간 같이 보러갈래요 하고 싶은데

 

 

1. 남친 이야기는 안했지만 반지 낀거면 확실한거 아닌가?(선후배 관계니 굳이 이야기를 할 필요 없겠다 생각해서 안한걸지도?)

 

2. 친해졌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역시 어디까지나 나만의 생각인거 아닌가? 이 처자가 나에게 관심이 있다는 증거는 뭘까? 언제쯤 고백? 연극 같이 보러가자는 권유를 해볼까?

 

등의 고민이 있네요

 

연애고수(?)인 오유인들의 조언을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