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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하는 남자친구/약혼자
게시물ID : love_498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테트리스신
추천 : 1
조회수 : 27683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23/12/30 04:16:57

안녕하세요,

 

곧 남자친구와 만난지 9년을 바라보고 있는, 몇년 전에 결혼을 약속한 곧 서른이 되는 여자입니다.

사실 5년 정도 만나다가 1년정도 헤어져있었구요 (유학생, 군대, 장거리 문제 등등). 그 후에 제가 다시 엄청 붙잡아서 재회하고 그 후로는 별 문제 없이 결혼도 약속한 그런 관계입니다.

 

최근에 제가 이직때문에 비행기타고 5-6시간 되는 거리의 도시로 먼저 이주하게 되었어요. 정말 어려운 결정이였지만 결국엔 둘이 정착할 곳를 찾기 위해 떠나야할 도시였고, 남자친구가 자기도 나중에 꼭 오겠다는 약속 아래에 이직하고 이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의도치않은 장거리를 3개월정도 하던 차, 남자친구가 갑자기 2-3주 전부터 눈빛과 행동이 변해가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워낙 이사하는걸 좋아하지 않고 갑자기 큰 이동을 해야해서 스트레스 받는가보다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그래도 뭔가 느낌이 많이 다르더라구요. 평소에는 꼭 먼저 사랑한다 보고싶다 연락도 자주 먼저 하는 편인데, 점점 줄어들기만 하고..

 

이번에 연말에 저 보러 와서 결국 말을 꺼내더라구요. 제가 떠나기 전 예전부터 든 생각인데, 여자로 점점 안 느껴지고 너무 친구같은 사이라, 오래만난 사이라 그런 부담감과 책임감만 가지고 저를 계속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자신이 없다고 하네요..저랑 같이 있을때마다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될까봐 두려웠었고 지금은 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게 됐다고 하네요.

 

저도 장기연애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순간적인 호감이나 호기심은 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그래도 그건 순간적인 감정일뿐, 내 옆에 오랫동안 있어준 고마운 연인에게 쌓아온 신뢰와 관계를 버리고..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게...너무 충격적이네요..지금까지 저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던지라 더..

 

다른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제가 그동안 너무 제 계획과 삶에 남자친구를 끼워놓으려고 한 모습들이 저도 많이 후회되고 미안하고 지칠만한 말들도 일도 최근에 제가 많이 겪게 해서 지치고 힘든거는 너무나도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아무도 없는 새로운 도시에 저를 떠나보내고서야, 예전부터 생각했던 말을 이렇게 제가 가장 힘들때, 그리고 자기는 이제 혼자 있어도 괜찮겠다 싶을때서야 저한테..말한다는게 또 저를 많이 힘들게 하네요..

 

아직까지는 사랑하고 있다고 지금은 자기도 더 노력해보겠다고는 하는데, 장거리에다가 자신감없다고 한 말이 계속 생각나서 저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어차피 돌아올 사람은 돌아올테니, 믿고 놔줘야하는건지..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한번 든 이상 해보지 않는 한 없어지지 않을 감정일 것 같아서..

 

잘 모르겠네요..ㅎㅎ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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